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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출사 - 백사마을 다녀왔어요! (약스압)
게시물ID : deca_589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딸기라떼마시쪙
추천 : 1
조회수 : 63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13 00:49:05
악동뮤지션 - 집에 돌아오는 길
사진 찍는 내내 떠올랐던 노래에요 같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용 ㅎㅎ
서울 마지막 달동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들.
어릴 적 비슷한 곳에 살았던 적이 있어 처음가보는 곳임에도 익숙한 느낌이 들었던 곳이네요
마을 입구워낙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사람사는 곳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온기가 없었어요벽화마을로 만들려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는데 그 흔적인지 곳곳에 벽화가 있네요재개발 지역이라 빈 집이 많아서 살짝 을씨년스럽기도 한데 곳곳에 이런 벽화들이 그런 분위기를 없애주는 것 같기도 했어요이제는 운영하지 않는 것 같았던 교회.
안에서 보는 풍경이 궁금해서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
산이 내려다 보이는 마을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었어요골목길을 지키고 있던 자전거. 하늘 다 탔어요 비오는날에 열일할 하수구
주인 없는 집 낡은 벽돌틈새로 자란 이름모를 넝쿨삐리삐리~오늘 찍은 것들중 가장 마음에 드는 컷교회갔다 가느라 해 다 지는거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해질녘 무렵 시간대가 마을의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가 생각났었어요.바오밥 나무랑 모양도 크기도 전혀 다르지만 얼마 남지 않은 가지로 홀로 서있는게 뭔가 사막에 와 있는 것만 같은 기분도 들고골목 곳곳을 누비고 다니니 슬슬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셔터스피드 조절을 잘못하는 바람에 연기는 안찍혔지만 저기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저녁을 짓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웬지모르게 따스해지는 기분
낡은 처마와 앙상한 겨울나무가 쓸쓸한 느낌이 들었네요처마 아래 장은 창가에 가지런히 놓여있떤 박카스.하루의 고단함을 박카스 한 병으로 잊었던걸까돌담 위로 고개 내민 이름 모를 나무동네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사용한 연탄.안도현 시인의 시가 문득 떠로르곤 했었어요.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문 닫은지 꽤 오래 된 듯한 작은 교회 앞 대문건물 자체는 다 쓰러져 갈듯 허름했는데 대문은 갈아끼운 듯 멀쩡해서 한 컷!내려오는 길.어디로 가볼까 출사지를 찾던 와중에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것에 끌려 가게 되었던 백사마을.
이미 훨씬 오래전 부터 재개발 이야기가 나왔던 듯 했는데 마찰로 진행이 잘 안 된 모양이었어요..하루 빨리 따뜻한 새 보금자리가 마련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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