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세명쯤은 달라붙어도 넘어지지 않고 끌고가는 괴수같은 힘에 유럽 전역은 경악하였다.
저 거대한 덩치에 100미터를 10.8초에 주파하는 이 괴물을 누가 어떻게 막을것인가
유럽 럭비팀 감독들은 매일같이 골머리를 안고 살아야 했으며
1995년 남아공 럭비 월드컵 결승(남아공 vs 뉴질랜드)을 앞두고 세계적인 정유회사인
셀사는 현상금을 걸어 로무에게 1:1로 태클을 걸어 넘어뜨릴 때마다 5천란트(1백 20만원)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매스컴은 남아공vs로무라는 표현까지 사용할 정도로 그는 남아공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한다.
그는 95, 99 트라이 왕을 차지하였고 월드컵 한 경기 최다 트라이(7개)의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근데 결국 남아공 우승)
뉴질랜드 태생이지만 뿌리는 남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 통가이니 만큼
그의 인기는 통가에서도 폭발적이라 하며
바닷속 화산폭발로 생기고 있는 섬의 이름을 '로무섬'이라고 부르게 만들었다고 하니
로무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통가, 사모아는 폴리네시아 서부에 속하며 인종적 구분은 같다)
1996년 세계 최고의 신장 전문의들이 모였지만,
럭비를 하지 못하게된 로무는 매주 세 번 이상 투석할 정도로 신장이 악화되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강한 정신력으로 일주일에 6일을 연습, 불가능을 이겨내는 기적을 일으키며 3년만에 현역에 복귀하게 된다.
그 후 예전같은 폭발적인 모습은 볼 수 없게 되었지만 럭비팬들은 기적과도 같은 그의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2004년 7월 신장이식을 받음으로서 그의 병은 치료되었으며 럭비가 올림픽 종목에 다시 채택되는데 기여했다
(주:국제럭비위원회에서 올림픽은 럭비정신에 어긋난다 하여 자진 탈퇴했으나 2016올림픽부터 7인제 럭비가 추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