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의 시골집은 문만 나서면 도로인 곳임. 그 도로 집 바로 코 앞에서 작은 아버지네 아들이 7살 쯤에 교통사고로 떠나셨다고 함.
둘째 할머니의 아들인 작은 아버지는(할아버지가 좀... 날리셨음;;) 우리 아빠랑 원래 사이도 안좋고 했던 차에 오빠가 사고가 나니 아예 동네를 떠나셨음.
문제는 오빠가 우리집 앞에서 사고가 났고 집 자체도 우리집-뒷마당-작은 집 이런식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작은 집이 폐허가 되니까 그 오빠분, 아니 오빠의 귀신이 우리집에 상주하시기 시작함ㅜㅜ
집이 부모님 방만 복층으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그럼 밤에 일층에는 나 밖에 없음.(언니 오빠들은 다 독립) 그러나 자려고 누우면 아무도 없을 거실에서 발소리가 들림. 문을 열어보면 역시나 아무도 없는 컴컴한 거실..... 다시 닫으면 또 돌아다니고ㅜ 바람 한 점 안들어오는 일층 안쪽 방인 내 방문이 끼익하고 열림. 문고리 고장인가 싶은데 고쳐봤음. 소용없음ㅜㅜ 심심할 때마다 열어제낌ㅠㅠㅠㅠㅜ
거실에 사람이 혼자 있으면 가끔 어린아이 형체가 지나감. 목격자 엄마와 나ㅜㅜㅜㅜ
결국 아는 분 불러다가 제를 드렸는데 안감ㅜㅜㅜㅜ 집에서 놀던 기억과 애착 땜에 가고싶어 하지 않는 모양임ㅜㅜ 듣고 나니 얼굴도 모르는 오빠가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 그냥 엄마가 바구니에 과자 몇 봉지 사서 넣어두심. 제사밥 같은 의미로. 몇 십 년째 헤매고 있는데 좋은 곳 갔으면 좋겠음.
아 참 그리고...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익숙해지긴 했는데 야시시한거 볼 때 문 좀 안 열었으면 좋겠음. 엄빠인 줄 알고 심장마비 걸릴 것 같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