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근 세달째 썸타고 있는 썸남이 있습니다.
혼자 썸타는거 아니고요ㅠㅠ 착각에 빠진것도 아니고요 ㅠㅠ 썸 맞아요......ㅠㅠ
둘이 사는 지역이 달라서, 원거리 연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등 은근히 떠보시고
급기야 자기 사는 지역으로 취업하라고 자기 자취방 넓으니까 같이살면 된다고 뭐 그런 돌직구도 날리시고
식성이 비슷하고 취미가 비슷하고 뭐 그런걸로 \'우린 진짜 운명같지 않아요?\' 라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암튼 썸 맞아요ㅠㅠ
근데 크리스마스는 꼭 같이 보내야 한다고 우기던 썸남이
(그치만 제가 알바를 빼지 못했고.. 알바 끝나고 잠시라도 보려 했지만 원거리.. 결국 만나지 못했습니다;;)
발렌타인데이는 뭐 아무 말도 없더라고요;; 알고보니 오늘부터 3박4일로 어머님아버님모시고 해외여행감;;
난 초콜렛 만들어야 하나 고민고민하고있었는데..
근데 발렌타인데이만 문제가 아니라, 2월들어 연락이 확 줄어들었어요.
1월달까지만 해도 눈뜨면 굿모닝~하면서 연락하시고 잠들때 굿나잇할때까지 계속 카톡하고
잠들어도 다음날 일어나보면 \"자요?\" 라거나 \"지금쯤 자고있겠죠?\" 이런 카톡 와있었는데
한창 근무시간일때도 \'이사람 회사에서 일 안하고 카톡만 하나?\' 싶을정도로 칼답에 줄카톡이었는데
최근들어 카톡을 보내도 2~3시간 있다가 대답하는건 기본이고 자기전에도 잘자란 인사도 없고;;
명절 전후로 일이 바빠서 그렇겠다-라고 혼자 긍정적으로 해석해보려 하지만
주변 친구들(남자애들) 얘길 들어보니, 원래 썸은 한달전후로 타는거고 타이밍맞춰서 사귀던지 그냥 썸으로 끝낼건지 결정해야 한다고
세달이나 썸타고 있었으니 남자입장에서 얘는 아니구나 싶어서 질릴법도 하다고.. 아마 넌 \'썸녀로 끝\'인걸로 확정된거같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썸타는 기간이 한달이에요? 왜죠? 아니 대체 그걸 누가 정해놓은 거죠??ㅠㅠ
고작 한달 연락하고 얼굴몇번 보고 해서 덥썩 사귀기엔 그사람의 반의 반의 반도 못알아챈거 아닌가요..??ㅠㅠ
어느정도 알고 나서 사귀어도 사귀는거지....ㅠㅠ 전 세달 썸탄 이제서야 \'사귀어도 괜찮을것같기도? 아닌것같기도?\' 요런정도인데;;
오유인 남성분들 ㅠㅠ 남자들은 세달간 사귀잔말없이 썸만 타면 얘는 아니다싶어서 질리나요??ㅠㅠ 운명이라고 생각한 사람도??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