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라미레스의 단편중에서 전에도 그러했듯이 역에 설치된 광고판 속의 거인들이 그의 앞을 흭 지나갔다 승객들은 결국 어두운 터널에 삼켜지지만 그 거인들은 저 위에 있는 다채로운 색깔의 발할라에 남는다는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거인들의 자신만만한 미소는 남을 깔보는 비웃음 같았고 그가 날마다 똑같은 노란색 전동차를 타고 역을 지나는 것이 높은 벽 위에 항상 행복하고 우쭐하게 버티고선 그들의 영속성에 비하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끊임없이 상기시켜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