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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청산법의 맹점
게시물ID : humorbest_58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inny
추천 : 40
조회수 : 1142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9/10 18:00:1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9/10 15:49:37
현재 우리당이나 한나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일 청산법은 주로 일제시대때

군인, 경찰을 지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의 군인, 경찰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보인다.

물론 일제 끄나풀로 행세한 군,경을 용서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인이 보기에 그들은 단지 깃털에 불과하다.

어디까지나 명령에 복종하기만 할 분인 군, 경은 일제 치하에서는

단지 전망이 좋은 직업의 하나로, '꺼비딴 리' 같은 사람들이 택할 만한 것이다.

진정 친일의 핵심은 다른 곳에 있다.

대동아 공영권의 확산에 앞장선 교육자들, 민족의 눈과 귀를 가린 언론들,

그리고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 할 길마저 흐려 버린

이른바 친일 학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언론에 대해서는 그나마 증거사료가 남아있어 어느 언론이 친일 행위를 했는지

많이 알여져 있다.

그러나, 교육자들, 학자들에 대해서는 제대로 밝혀진 것이 하나 없다.

어저면 한나라당이 그토록 학술원에 친일 청산을 맡기자고 하는 이유도

'가재는 게편' 이라는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진정한 역사 청산을 위해서는 우선, 조사 대상자가 깨끗해야 할 것이고,

깃털이 아닌 몸뚱아리를 잡으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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