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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대형마트서 계산 못하게 하는 법 만들어 함.
게시물ID : freeboard_589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솔로대통령
추천 : 2
조회수 : 7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4/22 16:05:42
나는야 평상시 장보기를 좋아하는 남자.

장본후 계산하기 위해 카운터에서 기다리다보면 정말 같은 남자들인데도 그남자들 때문에 짜증나서 미칠것 같은 상황이 많이 벌어지는데 오늘은 완전 트리플로 당해서 씀.

좋은 기분이 별로 없어 음슴체로 씀.

하는짓은 착하지 않은데 스스로 착한 척 하는 모 대형마트를 갔음. (내가 사려는 물품이 동네 마트엔 없음)

오늘은 휴일이라  사람이 많았음. 줄이 한가한 카운터를 찾는데 하나가 눈에 들어왔음.

거기서 대기 했음. 맨 앞에 할아버지 한분이, 계시고 그 다음줄에 20대초반의 남자 넷(자취생들처럼 보였음), 그다음이 저였음

맨 앞에 할아버지 한분. 왜 여기서는 일반 비닐봉투 안주냐고 캐셔한테 따짐(생활정보 뉴스 잘 보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정부서 1회용품 제한 정책으로 인해 대형마트에서는 장보기 비닐봉투겸 쓰레기봉투를 줌 350원, 이 봉투 아니면 종이봉투 200원을 내고 사야함. 종이봉투는 나중에 사용후 다시 온전하게 가져다 주면 다시 200원 줌) 이걸로 한 10분 정도 잡아 먹은거 같음 ㅡㅡ;; 아니 이 정책을 시행한지가 도대체 몇년째인데 아직도 그러시냐고 ㅡㅡ;;

그 다음 자취생 남자4명... 아마 휴일을 맞아 잔치를 열려고 한건지 나도 평상시 함부로 담기 힘든 비싼 음식들을 담아놨음. 가격이 총 18만원 나왔음. 계산하는 물품이 많으니 계산하는 동안 지들끼리 미리 돈 준비하면 얼마나 좋아... 그런데 계산 다 끝나고 가서 그 때서부터 서로 가진돈 꺼내 돈 맞추기 시작함. 돈이 모자랐음. 물건을 하나 뺌. 웃긴게 물건 하나 뺀 가격이 엄연히 카운터 전광판에 나와 있는데 또 돈을 세기 시작함. 돈이 모자람. 또 물건 하나 뺌. 그리고 또 돈 셈. 돈이 모자람. 물건 하나 또 뺌. 또 돈셈....

아놔 계산 안돼? 요즘 애들 수학 안배우나? 정말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음. 캐셔 아주머니도 한숨 푹 쉬기 시작하심... 나도 같이 한숨 푹 쉼. 짜증나서 뒤에서 나도 째려보기 시작함.

결국 앞에 4명이 계산하고 나감. 난 줄 설 때부터 미리 준비한 회원적립카드, 신용카드, ok캐쉬백 카드를 캐셔 아주머니앞에 두고 캐셔 아주머니가 물건 바코드 찍고 넘기는 물건을 미리 준비해간 장바구니에 차곡 차곡 넣었음. 내가 물건 정리하는 동안 아주머니는 앞에 있던 카드들로 계산. 정말 순식간에 끝났음


다른 남자들도 이러면 얼마나 좋아. 계산이 끝나고 ok캐쉬백 쿠폰 모음판 두장을 쿠폰함에 넣기 위해 쿠폰함 앞에 감. 캐쉬백 쿠폰함은 캐쉬백 카드를 마그네틱 리더기에 긁으면 바코드 종이가 나오는데 그걸 쿠폰 모음판에 붙여서 쿠폰함에 넣어야 함.

마침 내 바로 직전에 어떤 남자가 자기 아이를 카트에 담고(절대 마트에서 사고나니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이렇게 하는 부모들 있음) 마그네틱 리더기에 카드를 긁으며 바코드 종이를 출력하고 있었음..

근데.... 이 남자 미친거 같았음... 몇분동안 계속 긁어댐 ;;; 심지어 바코드 종이 출력하는 구멍이 종이들로 쌓여서 넘치는데도 계속 출력함 ㅡㅡ;;; 진짜 미친거 같이 보였음. 내가 '저 두장만 출력하면 되는데 먼저 출력해도 될까요'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카드 긁는 폼도 그렇고 하지는 짓이 진짜 똘기 충만해 보여서 무슨말 했다가 죽음 당할수도 있을거 같은 걸 느꼈음. 나이도 나보다 더 많은 30대 후반으로 보였음.(난 30대 중반 남자 ;;)

그래서 그 뒤에서 5분을 줄서 있다가 '에이 씨X'하고 그냥 튀었음 ㅡㅡ;;;;


평상시 마트가면 줄 밀리는 이유가 거의 대부분이 남자들 때문임. 행동도 느리고 세상물정도 모르는데다가(주로 봉투와 적립카드 문제), 남 배려심도 거의 없고, 지난번엔 70대 정도되는 할아버지와 50대 정도보이는 아저씨를 카운터서 치고 박고 싸우셨음. 할아버지가 카운터서 미적미적 대면서 줄 길게 만드니 뒤에 50대 아저씨가 뭐라 궁시렁 거린걸 70대 할아버지가 들으시고 언성 높이다 결국 멱살 까지 잡고 난리도 아니었음.

아놔 진짜 대한민국 남자들 마트가면 어떻게 하는지 주변 좀 보고 따라하던가, 한국남자 특유의 '온리 마이웨이 고' 정신이 매우 심함. 아마 자신들 앞에 여자, 외노자, 노인이 있으면 나처럼 참지 않고 뭐라 했을 인간들이 정말 자기들이 그 짓을 할 땐, 당당함 ㅡㅡ;

오늘 정말 줄로만 25분은 섰음. 단지 내 앞의 3개 남자 그룹 때문에 ;;;  이제 앞으로 대형마트 카운터에 남자들은 줄서기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생각함. 아님 자격증을 주던가 ㅡㅡ;;


하도 열받아서 배설글 써봅. 유머를 바라고 오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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