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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저는 대만족했어요. 김경훈도 이해가 충분히 가고.
게시물ID : thegenius_58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린
추천 : 12
조회수 : 847회
댓글수 : 40개
등록시간 : 2015/07/13 12:38:24
 
 
  메인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서 뒤를 짐작할수조차 없었고
 
  데스는 역대급이 아닌가 싶습니다.
 
  차이가 완전 벌어지고 승패가 갈렸다 싶은 시점에서
 
  이쯤에서 포기하지 않는건 장동민정도겠지... 하고 생각한 순간
 
  장동민이 아직 안끝났다고 말하는데 완전 소름... 왜왜왜? 너야 그렇지만 이상민은 포기할법하잖아?
 
  그런데 근거가 또 있어요. 김경란이 거짓으로 알켜줬대요.
 
  김경훈이 이기는 쪽으로 걸건 지는쪽으로 걸건 반반확률! 지는거 확정에서 반반이면 대박이죠.
 
  게다가 애초에 메모할때 메모공유를 염두에 두고 가위라고 적는 이상민. 캬 이건 편집이 살렸죠.
 
  그런데 김경란이 멈칫멈칫 말하는걸 놓치지 않는 김경훈. 이건 생존본능이 살렸죠 정말.
 
  절대 가위는 아닐거라고 확신하는데... 탈락위기에서 정말 집중력이 끝까지 올라간 진면목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민도 김경훈도 한계까지 머리굴리는 모습이 보였고. 정말 지니어스에서 보고 싶은것은 저렇게 필사적으로 머리굴리는
 
  모습들이었죠. 유리하게 편먹자 하하하~ 탈락자를 저놈하면 되겠네~ 이런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김경훈을 탐탁치 않아하는분들이 많은것은 이해합니다.
 
  게다가 보여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아무래도 전지적 시점에서 판단을 하게 되고요. 장동민의 생각, 이상민의 생각, 다른이들의 생각, 상황들을
 
  다 아는 상황에서 김경훈의 행동들은 트롤짓밖에 되진 않죠.
 
  그런데 김경훈은 꿔다놓은 보릿자루가 아니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간이죠.
 
  여태껏의 대가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어찌됐건 자기는 최선을 다해왔는데
 
  3회만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따돌려요. 뭔가 시청하는 사람들은 이런상황에서 니잘못이니 얌전히 쨔져있어야지 하는 분들이 있어보이는데
 
  자기가 잘못했건 아니건. 순순히 죄인으로 지내는 사람 있나요? 정말? 여태껏 그랬던것은 그랬던 것이고.
 
  지금 자기를 왕따 시키는것은 불쾌하죠. 그리고 두렵기도 하고요.
 
  2라운드에 자기가 배신해서 이상민을 살렸어요.
 
  자기가 행동함으로써 누군가를 살렸는데 캬... 좋죠. 영향력을 지금 몇시간동안 못 발휘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쏟아지는 관심이 예상 이상으로 험악해요. 이제까지는 안끼워주는 은따정도였는데 갑자기 대역죄인이 되었어요.
 
  이 분위기에서 하하하! 1등하려고요! 이렇게 말하길 기대하나요? 아님 그냥 다 무시하고 그냥 침묵?
 
  말도 안되죠. 김경훈은 이렇게까지 험악해질거라고 생각못했고 자기가 생각해도 2라운드밖에 안되는 타이밍에 1등하려고 그랬다는것은
 
  말도 안되는 바보짓이죠. 그럼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했나 다른사람들에게 이해를 시켜서 이 험악함을 누그려뜨려야 하는데.
 
  진실말고는 납득갈만한 이유가 없죠. 게다가 복잡하게 머리굴릴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말해버리죠. 상민이형 살리려고...
 
  물록 패착입니다. 하지만 김경훈은 다른 행동할수 있는 경우의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3라운드. 이상민 말대로 했는데 자기는 건진게 없는데 이상민은 점수를 얻어요. 이쯤에서 이상민이 어떤 사람인가 고려하게 되죠.
 
  끝까지 신의를 지켜줄것이냐. 아니면 자기가 살려면 나를 잡아서라도 살려고 할 사람이냐.
 
  유감스럽게도 후자죠. 이미 1등도 뺏겼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게 되요.
 
  게다가 외부와의 접촉은 죄다 이상민이 하고 자기는 그냥 시키는대로 하래요. 혼자서 있으니 또 생각이 많아지죠.
 
  그런데 가뭄에 꿀비같이 이준석이 말을걸어주네요. 안들을 이유가 없죠.
 
  1,2회차 보시면 남이 보기엔 트롤짓이더라도 잘못되어보이는 판단이라 하더라도 김경훈은 다 생각을 하고 행동합니다.
 
  생각없이 그냥 헤헤헤 이게 아니고 잘못되게 생각하긴 했지만 어찌됐건 이건 해야겠다 이건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죠.
 
  이번에도 그랬죠. 그런데 이준석의 기지로 결국 이상민이 꼴등이 되었어요. 그런데 이준석이 그러지 않았으면?
 
  이상민만 좋게 되는 것이죠. 그상황이 보이는 거에요. 결국 이상민은 자기 사는 도구로 김경훈을 쓴게 보이죠.
 
  그것으로 이제까지 이상민에게 졌던 마음의 빚은 사라지죠.
 
  그럼 최선을 다하는 데스매치가 나옵니다.
 
  김경훈은 알아요. 다수가 자길 싫어한다는걸. 불만스럽긴 하지만.
 
  그리고 김경란이 즉답 못하고 어영부영 넘어가려 하는걸 봅니다. 거기서 거짓할치려 하는구나를 읽는것은 캬... 감탄할만하죠.
 
 
 
  뭐 불만스럽게 보는 분들도 이해갈만한 캐릭터이긴 합니다만.
 
  저는 지나치게 짜여지기만 하는 판을 흔들 캐릭터로써 만족스럽게 보고 있습니다.
 
  포카드의 조커가 떠오르네요. 킹은 안되더라고 퀸 급은 되지 않나 싶은 이상민을 이렇게 잡아버릴줄이야 싶은 데스매치는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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