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에 말티즈를 키우기전에는 그 강아지가 그 강아지아닌가.. 내가 강아지를 키우게되면 우리집강아지와 남의집개를 구별할수있을까
정말 걱정했는데, 막상 키워보니 강아지들도 사람처럼 제각각 생김새가 다르다는걸 알게됨..덤으로 우리강아지가 제일 이뻐보이는 착시효과까지!
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 저는 평소에 우리강아지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며 살았음.
그 날은...제가 중학생이라 학교가 빨리끝났고 집까지 살살 걸어오는 길이였음.
그런데 길거리에 귀엽게생긴 말티즈가 목줄도없이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 말티즈가 정말 귀엽고이쁘게생겨서
'와...우리강아지만큼 이쁘네..'하고 생각했음..그런데 보면볼수록 뭔가 친숙한느낌이 들기에
'야 너 이리와봐' 하고 쪼그려앉은뒤에 부르니 강아지가 폴짝폴짝 뛰어왔음. 정말 친숙한 느낌이 드는데 우리 보리는 집에있어야하므로
보리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안아본뒤 이곳저곳 살펴보고있는데 멀리서 아빠가 맨발로 뛰쳐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리잡았냐!!!!'라고 외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리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강아지가 정말 드물게 가출을 했는데 하필 저에게 붙잡힌거였음..그때 깨달았음 저에게 팔불출끼가 있다는것을..
2.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온 우편물이 있나 없나 우편함을 살피고있었음.
그런데 목줄중에 길게 쭉 늘어나는 그런목줄이 있잖슴? 어떤 말티즈가 목줄이 쭉 늘어난채로 산책하는걸 봤음..근데 너무 이쁜거임
저도모르게 탄성을 내지름 '와...저 강아지 정말 이쁘다..!!'하고...
그 강아지는 보리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따라 일찍끝난 동생이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돌아오는중이였는데, 줄이 길게 늘어나서 동생은 멀리있는데 강아지만 보였던거임
저는 뉘집개가 저렇게 이쁠까..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보리라는 생각에 뭔가 엄청 뿌듯했음.
강아지를 키우기전엔 몰랐ㄴ는데..키우고나니까 미워도 내새끼라는 생각에 미운짓을해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걸보면 혼내려다가도 폭 안아주고...
이런게 팔불출이라면 저는 팔불출로 살고싶음 흑ㅎ긓 귀여운 내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