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 병장은 국내판 서적에서 병장이라고 번역되고 있지만,
말년 병장치고는 왠지 포스가 남다릅니다.
거기다 원서와 애니메이션에서는 병사장이라고 나오죠.
그래서 제가, 한 번 병사장이 뭔지 파헤져 봤습니다.
일단 국내 웹에서는 병사장을 치면 뭐 하나 제대로 안 나옵니다.
그래서 일본 위키를 뒤져봤습니다.
17건의 병사장 관련 문건에서 딱 하나가 제대로 된 정보 같군요.
나머지는 전부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과 관련된 항목들입니다.
제대로 된 정보처럼 보이는 항목은 로마군 편제에 관련된 문서네요.
확인해 보겠습니다.
'共和政時代のローマ陸軍は、本土イタリアではコンスル(執政官)とプラエトル(法務官)が、属州では属州総督(プロコンスルやプロプラエトル)がおもに全軍の指揮権(インペリウム)を握った。個々の軍団については、ガイウス・マリウスの軍制改革以降は、レガトゥス(副官)のうちからレガトゥス・レギオニス(軍団長)を任命して指揮させることが多かった。各軍団の運用については、さらに各6名のトリブヌス・ミリトゥム(兵士長)によって補佐された。
'공화정 시대의 로마 육군은, 본토인 이탈리아에서는 '카운슬'(집정관)과 '프라에토르'(법무관)이. 그리고 각 지방에서는 지방의 총독(프로카운슬, 프로프라에토르)가 대부분의 군 지휘권(임펠리엄)을 가지고 있었다.
가이우스-마리우스가 군제 개혁을 하기 이전에는, 레가투스(부관)중의 한 사람을 레가토스-레기오니스(군단장)으로 임명하는 일이 잦았다.
각 군단은 레가투스-레기오니스를 중심으로 6명의 트리브누스-밀리툼(병사장)이 보좌역을 맡았다.
트리브누스-밀리툼 항목은 개별 작성이 되어 있습니다.
링크를 따라가보죠.
'トリブヌス・ミリトゥム(ラテン語: tribunus militum)は、古代ローマの軍団(レギオー)における高級将校・幕僚。語義は「兵士の長」。「軍団司令官」などと訳されることもあるが、実戦の司令官ではなかったとされている。
共和政ローマでは、元老院議員クラスから選出され、1個軍団当たり定員6名が配属された。たとえば、コンスル(執政官)が4個軍団を率いると、計24名のトリブヌス・ミリトゥムがいた計算になる。
各軍団の6名は、2名ずつ3組に分かれ、2か月ごとに交代で軍団を統括した。マリウスの軍制改革以降では、レガトゥス・レギオニス(軍団長)配下の幕僚として働いた。実戦においてコホルス(歩兵大隊)やマニプルス(歩兵中隊)などの部隊を指揮することはなかったようである。'
'트리브누스-밀리툼(라틴어 : tribunus militum)은 고대 로마의 군단(레기온)의 고급장교이자 막료. 단어의 뜻은 <병사의 대표>이다. <군단사령관>이라고 해석되는 경우도 있으나, 실제 전시 상황에서의 사령관은 아니었다고 여겨진다.
공화정 시대 로마에서는, 원로원 급 위원들 중에서 선출되어, 1개 군단 당 6명이 배속되었다. 예를 들어, 카운슬(집정관)이 4개 군단은 이끈다면, 총 24명의 트리브누스-밀리툼이 존재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각 군단의 6명은, 2명씩 3조로 나뉘어, 2개월 씩 교대로 군단을 통솔하였다. 마리우스의 군제개혁 이후에는, 레가투스-레기오니스(군단장) 직속의 막료로서 일하게 되었다.
실전 상황에서 코호루스(보병대대)나 마니프루스(보병중대)같은 부대를 지휘한 일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군단 사령관의 아래에 있는 6인의 직속 막료라... 적어도 저희가 알고 있는 '병장'하고는 꽤 거리가 있는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병사들과 같이 전투를 했던 직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저곳에서 검색해보니, 한국어로는 '군사호민관'이라고 번역이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럼 로마 시대의 군사 호민관에 대해 알아보죠.
위키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네요.
'호민관(護民官, 라틴어: tribunus)은 고대 로마의 관직을 말한다. 평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민정 호민관"(tribunus plebis)과 군사적인 일을 처리하는 "군사 호민관"(tribunes militium)으로 나뉜다.[출처 필요] 그러나 보통 로마사에서 호민관은 민정 호민관만을 지칭할 때가 많다.'
온라인 브리태니커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 군사 호민관들'(tribuni militum)은 원래 보병 부대의 지휘관들이었으며, 공화국 초기에는 한 레기온(군단)에 모두 6명의 군사 호민관이 있었다. 일부는 최고행정관인 콘술(집정관)이나 군사 지도자가 임명했고 나머지는 시민들이 선출했다. 군사 호민관직은 BC 27년 제정 로마로 바뀐 뒤부터는 원로원이나 기병부대로 진출하기 전에 거쳐야 하는 자리로 변했으며 임명권은 황제에게 속해 있었다. 이들은 황제의 근위대와 그에 딸린 보병부대를 지휘했다.
또한 이 군사 호민관은 그리스어로 '킬리아르코스'(천부장 : 천 명의 병사를 거느리는 사람)로 지칭된다고 합니다.
(이 단어는 성경에서 자주 등장함)
킬리아르코스에 관한 대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검색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스어 킬리아르코스(천인대 대장)는 “군인 1000명의 지휘관”을 의미한다. 계시록의 예외적인 용법을 제외하면 이 말은 로마의 군사 호민관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로마의 각 군단에는 여섯 명의 군사 호민관이 있었다. 그러나 군단은 여섯 개의 서로 다른 부대로 나뉘어지지 않았으며, 각 군사 호민관은 군단 전체를 육분의 일 기간 지휘하였다. 두 달마다 두 명의 군사 호민관이 하루씩 교대로 직무를 수행하였다.
이런 신분의 사령관에게는 큰 권위가 부여되었다. 그는 백인대 대장들을 지명하고 임명하였다. 또한 군법 회의를 주재하였고 사형을 지시할 수 있었다. 보좌관으로 일하는 일단의 수종들을 거느렸다. 그의 계급은 복장, 즉 착용한 토가(고대 로마인의 긴 겉옷)의 자주색 줄무늬와 명예의 표시인 금반지로 식별되었다. 한때는 이 군사 호민관들이 백성에 의해 선출되었다. 하지만 후에는 원로원과 그 밖의 민정 혹은 군정 담당자들이 그들을 임명하게 되었다. 자격 조건으로는 통상적으로 10년 동안 보병 근무를 하거나 5년 동안 기병대에서 근무했어야 하였다. 아우구스투스는 원로원 의원의 아들들의 경우 그들의 경력을 군사 호민관으로서 시작하도록 허가하였다. 티베리우스는 그 임명권을 자신에게 귀속시켰다.
위 예문을 보니 리바이 병장이 엘런의 아구통을 워커발로 힘차게 쌔리 깔 수 있었던 이유가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자료들에서 알 수 있는 '로마의 병사장'의 의미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일반 병사들 중에 선출.
2. 병사들과 지휘부 사이의 완충작용.
3. 병사들의 권익을 보호.
4. 실제로 파워가 약하지 않았던 직책
5. 그러나 실제 전투에서의 지휘권은 있었나? 없었나?
진격의 거인 세계관 안에서 얼마나 변형이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사령관 직속 관료로서 병사들을 총괄했다는 것 정도는 실제 병사장(트리브누스-밀리툼)과 맥이 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자료를 토대로 보건데, 리바이 병장은 거의 지휘관급에 필적하는 능력과 권한을 지니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