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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안타까운죽음
게시물ID : humorstory_59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ㅜ.ㅜ
추천 : 20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4/04/03 23:05:18
제 친구 동생의 안타까운 죽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까하는 생각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
경기도에 있는 s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친구의 동생 故정모군!! 
두세차례 담배를 피다 걸린 연유로 학년부장 선생님과 선도부장 선생님께 안 좋은 
학생으로 여겨 졌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별 것도 아닌일에 꾸중의 대상이 되기도 하구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학년부장 선생님께 심한 욕설과 함께 맞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보름 전 담배로 인해 또 한번 걸리게 되어 징계 위원회로 넘겨지게 됐고 
결국 책상을 복도로 빼낸 후 그렇게 3일 동안을 지내면서 1~4층 까지 화장실청소 
등을 했다고 합니다.한번 더 그런일이 생기면 퇴학 조치를 하거나 공고로 전학을 
보내겠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그 후 열심히 생활을 했다고 답니다.
어머님과 함께 금연침도 맞으러 다니고 나름대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얼마 전 본 시험에서 
성적도 올랐답니다.
사건이 있던 전날(4월1일) 밤 제 친구가 동생을 다독거리면서 정말 앞으로 더 열심히 생활 
할것을 남자대 남자로 한번 더 약속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건은 4월2일 아침! 친구 어머님 볼에 뽀뽀를 하면서 진짜 잘 하겠다고 .... 
다녀오겠다던....동생이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 후 알게 된 사실인데 사건이 있었던 아침 등교길에 선도부장 선생님이 지나가던 친구의 
동생을 잡으면서 잠깐 손 좀 내밀어 보라고 하더니 "있다가 보자"라는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얼마 후 학년부장 선생님께 불려간 동생은 심하게 맞은 후 학교앞 아파트 18층이란 높이에서 
죽음을 결심한 듯 합니다.
어제 mbc뉴스에서 "정모군,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자 징계 받을 것이 두려워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라고 보도된 것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그 죽음의 이면에는 그 동안의 체벌과 고민, 괴로움,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19살 나이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것들이 있었을 거라 믿고 여러분도 어린 소년의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문제는 정모군의 주변 친구들에 증언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에선 사건 아침 학생을 때린 것을 
감추고 있답니다. 
아직도 "가기 전에 형한테 전화라도 한번 하지....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라고 말하며 
울먹이던 친구의 음성이 귓가에 맴돕니다.
담배를 끊기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또한 요즘 고등학교 남학생들 중 담배를 
안 피는 학생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도 가지게 됩니다.
담배피는 학생이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러한 학생을 꼭 그렇게 까지 내몰았어야 
했는지 선생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심한 욕설과 체벌, 때리기 보다는 한번 더 믿고 따뜻한 말과 함께 타일룰 수는 
없었는지........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이글을 마칩니다.
다시 한번 故 정모군의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그 곳에선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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