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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자기몸 자기가 챙겨야 한다.글 보고 제가 있었던 썰풉니다
게시물ID : military_27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소룡
추천 : 4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7/27 09:08:32
제가 복무한 부대는 공군 xx비행단이였습니다.
 
아마 제가 일병 꺽었을때 쯤이였습니다.(일병도 꺽는다고 하는가요 다른부대도?)
 
평소에 제가 작업하는곳이 활주로에 있는 행거,이글루(전투기 집이라고나 할까요?) 전투기 엔진수리쪽이라서
 
세워진 전투기 밑에서 무릎굽히며 허리굽히면서 일해야하며
 
전투기 본체와 엔진을 분리하는 작업이 대부분이어서
 
장비들이 대부분 무거웠습니다.
 
작은 몸집과 평소 허리가 약하던 저는(고2때 기침하다 허리가 나감)
 
담당shop(공군에서는 담당소대,부서를 shop이라고 부르죠)에 책임자인
 
반장님한테(계급 준위) 허리가 아파서 의무대를 가야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신경써주시는말로 어서 갔다오라고 하셨습니다.
 
그후 2~3주에 한번씩은 의무대에 계속 다니게 되었고
 
의무대에 의무관도 약간 비꼬듯이 어떻게 해줄까? CT라고 찍어볼려고?
 
꼭 제가 뺑기 치기위해서 온놈 처럼 말하는것입니다.
 
신경써주시던 반장님도 이놈이 뺑끼 칠려고 이러는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늬앙스로
 
의무대 가는것조차 눈치를 주셨습니다.
 
그후 제가 상병달았을쯤 제몸이 심상치 않다는걸 느끼게 되었는데요.
 
의자에 앚을때 마다 다리가 너무 저리고 전기가 통한것 마냥 찌릿찌릿해서
 
앉을수 조차 없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은것을 느낀 저는 집에 전화를 했고
 
집에서는 어머니 친구 남편분이 대구의 허리수술로 유명한 보X병원 원장님이니
 
거기로 휴가나오는날 바로 진찰 받기로 했습니다.
 
휴가 나오자 마자 바로 병원에 의사선생님이랑 진찰받고
 
CT랑 MRI찍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허리디스크 판정이였구요.(4-5)
 
진짜 서럽더라구요...
 
저는 아픈것을 계속 호소했는데도 다른사람눈에는 그게 뺑끼로 보이는가 봅니다.
 
평소에 작업하면서 뺑끼칠래야 고참들 눈쌀에 어디 일병이 뺑끼를 칩니까..
 
허리디스크 판정받고 수술까지 고려해봐야 한다는 사실에 일단은 군에 몸을 담고 있는지라
 
다시 복귀해서 확인절차 받고 오겠다고 하고
 
반장님(준위)께 허리디스크 판정 받았고 수술해야 한다고 하니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되었는지 자기가 잘못될까봐 슬슬 기는겁니다.
 
그래서 바로 그주 토요일날 청원휴가 9박10일 받고 나가서 수술받았습니다.
 
(국군병원을 제가 무시하는것은 아니지만 보X병원이 허리수술로 전국에서 유명하고
 
어머니랑 원장님이 아는사이라 수술비가 적게 들더라구요;
 
암튼 수술후 극진한 대접을 받게된 저는 2달동안 편하게 사무실에 앉아서 커피타는 심부름 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놈의 반장이(준위) 시간이 지나고 제가 작업안나가고 사무실에 쳐박혀 있는게 꼴보기 싫었는지
 
저한테 "요새는 수술안하고 그냥 수술자국만 내서 오는애들 있더라"이딴 농담을 하는겁니다.진담이였나??
 
아 진짜 지금 생각할수록 열받네요...
 
군에서는 정말 자기몸 자기가 챙겨야 하는것 같습니다.
 
곧 군대 가실분들이나 지금 계신분은
 
남 눈치 보인다며 의무대 안가고 그런일은 절대 없길바랍니다.
 
저처럼 평생 후회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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