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고의 인터넷 피씨게임 "스타크래프트" . 저는 이 게임만으로도 이 세상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가끔 생각합니다. 편의상 '스타'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게임의 핵심은 자원이 유한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에 자원확보량이 각 종족의 발전정도를 결정합니다. 즉 자원소모가 극심할 수록 그 종족은 엄청난 발전을 하면서 인구와 각종 무기 그리고 통제하는 땅이 계속 늘어납니다. 그러다가 자원이 떨어질 무렵이 되면 반드시 다른 종족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빼앗아야만 비대해질데로 비대해진 자신의 인구수를 유지하고 소모되는 병력을 계속 충원하여 전쟁과 생산을 계속 수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각 종족은 고유의 방어시설이 있습니다. 자워소모가 적을 땐 방어시설이 많이 필요치도 않고 감시해야 할 땅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통해 계속 승리하면 할수록 자원확보가 많아지고 관리해야 할 땅이 넓어지다 보면 불필요한 방어시설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확보할 수 있는 땅도 유한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흐르면서 자원은 고도의 기술개발쪽으로 쓰여지기 시작합니다. 즉 각 종족의 건물들과 유닛들이 좀 더 진화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좀 더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한 건물들과 기술이 개발되고 전투능력 자체도 향상됩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지구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착각일까요?^^ 미국이 테러를 방지한다고 외국인들은 무조건 미국에 들어올 때 지문날인을 하게 만드는 정책을 결국 시행하는 것을 보면서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저그종족의 무탈리스크 게릴라 공격을 막기 위해 테란이나 프로토스가 비대해진 땅덩어리 여기저기에 터렛과 포토를 정신없이 박아대는 모습이 떠오른 것입니다. 안정적인 자원을 확보하여 엄청난 인구수와 땅덩어리, 그리고 기술발전을 담보하기 위해 자꾸만 방어시설이 늘어나야만 하는 상황...그리고 방어시설을 유지하기 위해 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러자니 또 전쟁을 계속해 에너지를 더 빼앗아야만 하는 악순환의 반복...어쩌면 그렇게 이 게임이 표방하고 있는 양상과 닮아 있는지 놀랄때가 있습니다. 청년실업이 본론적인 문제인데 이야기가 다른데로 너무 많이 갔습니다. 역시 이 게임에 비유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문명이 고도화될수록(각 종족 건물들이 진화하고 보다 큰 기술이 발명될수록) 필요한 병력과 인구수는 감소하게 됩니다. 즉 처음엔 테란의 마린이라는 유닛을 상대하기 위해선 많은 숫자의 질럿부대가 필요하나 프로토수 종족이 진화를 거듭해 사이오닉스톰을 개발하면 더 이상 질럿은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질럿을 생산하는 게이트웨이라는 건물또한 별로 필요가 없게 됩니다. 자동차, 조선, 전자등 전자기계공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발전하여 핸드폰하나로 사진찍고, 이메일 보내고, 전화하고, 메모하고, 돈내고, 인터넷까지 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INTERGRATED".. 완벽한 통합기술을 갖춘 각 종족의 최고급 기술들을 연상시킵니다. 이제는 대량생산체제와 소품종 다양화의 시대를 넘어 극정밀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수많은 인구와 병력보다는, 수많은 질럿과 마린보다는 한 사람의 천재, 한기의 초극강의 유닛이 필요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청년실업은 바로 이런 시대로 가는데 있어 나타나는 필수적인 현상일 것입니다. 실업은 신자유주의시대에 있어 절대로 사라질 수 없습니다. 게임에서는 전쟁만 할 뿐 무역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세상은 전쟁과 더불어 제2의 전쟁인 무역을 하고 있습니다. 무역과 경제는 분명히 제2의 전쟁수단입니다. 돈을 버는 자는 살아남고 벌지 못하는 자는 죽습니다. 이미 미국이든 어느나라이든 사회복지와 사회보장정책은 어설픈 공산주의자나 좌파들의 가진자들에 대한 시기에서 나온 것쯤으로 인식하는 행태가 팽배해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게임유저가 자신의 종족(일종의 국가라고 볼 수 있음)을 자원수급현황에 맞게끔 영토와 인구(일꾼을 뜻함)수, 병력수, 무기종류와 개발정도, 그리고 앞으로 어느 지역을 공략할 것인지를 모두 통일적이고 유일적으로 계획하고 조직합니다. 즉 유저의 판단에 따라 종족의 운명이 만들어지고 결정되어 지는 것입니다. 요약하겠습니다. 유저란 이 세상으로 말하자면 정확하게 행정부를 의미합니다. 행정부가 국가계획을 세워 모든 진보를 결정합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도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것은 에너지확보문제가 바로 생존의 절대 문제라는 것입니다. 즉 에너지를 쓰는 정도와 앞으로의 확보능력에 따라 국가발전의 정도를 결정해야 지금과 같은 엄청난 청년실업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자원이 떨어져감에도 무리하게 건물을 진화시키고, 건물을 늘리고, 무한정 마린과 질럿을 뽑아대다 보면 나중에 다 결국 움직이지 못하고 굶어 죽습니다. 즉 에너지를 보급해주는 아군의 자비에 의해 목숨을 연명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지요. 지금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이 나라의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발전하여 과도한 에너지를 써야만 하다보니 자꾸만 더 많은 사회시설과 더 많은 기업 그리고 더 많은 정부의 관리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러다보니 이 행정부가 모든 인구의 미래와 장래를 더 이상은 보장하기 힘들어져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잉여인력....정말 무서운 말이지만 그 잉여인력의 자연적인 감소현상이 바로 지금의 출산률저하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 인구가 5천만인데 여기서 더 늘어나면 북한과 합처 곧 1억이 넘어가는데 그 많은 식량수요와 에너지수요를 미래에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이미 이 것은 인류가 닥친 절체절명의 문제입니다. 무조건 성장하여 경제규모가 커지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나라가 전쟁을 통해 자원이 무한한 것처럼 계속 발전과 성장을 한다면 분명히 나중에 태양에너지외에는 사용가능한 에너지가 고갈되는 상황이 반드시 옵니다. 그때 인류는 제4의 물결을 맞겠지요. 모든 사회시스템과 체제가 태양에너지사용에 적합한 구조로 바뀌고 요구되는 철학과 교육의 내용도 바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청년실업을 다 해결하기 보다는 100년과 200년후의 지구를 생각하면서 전세계가 새로운 발전모델을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노자사상의 "빔의 미학"이 떠오릅니다. 100%넘치는 것보다는 70%정도에서 정지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70%에서 정지한 뒤 다시 50%로 끌어내릴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구의 에너지는 유한하니까요. 인터넷 신문을 읽다가 보게되었는데.. 일리 100%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