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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동생 때문에 생긴 고민......
게시물ID : gomin_5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량한시민
추천 : 6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06/10/23 00:22:10
제 동생이 좀 많이 어립니다...

제가 22살이니 나이차이가 무려 13살...

엄청 늦둥이이지요.

뭐 그러니 제가 많이 이뻐합니다. 애기때 기저귀도 갈아주고 잠도 재우고 해봤으니

아주 이쁜 동생이죠.




문제는...;;;

요즘 촏잉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개그들을 저에게 들려주는데

이게 요즘 촏잉 트렌드가 맞는건지 완전 쌍팔년도 개그를 들려주는겁니다.

매우 듣기가 괴로운...;;;;




이를테면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막내: 언니~~~~내가 썰렁한 얘기 해줄게
(썰렁한건 아나봅니다. 근데 썰렁하다는 말이 유행했을 때가 대략 저 국딩 시절같은데-_-;;;;)

나: 응 뭔데?

막내: 있잖아~남극에 펭귄이 살고 있었는데 되게 심심했대~~~
      
      그래서 북극에 있는 북극곰한테 놀러 가려고 했어~~~~

      근데 남극에서 북극까지 넘 멀어서 20년이 걸리거등~~~

      그래도 너무 심심해서 펭귄은 길을 떠났어~~`~~

      그런데 한 10년쯤 가다가 수돗물을 안 잠그고 온 게 생각난거야~~~~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수돗물 잠그고 왔어~~~~~

      그런데 다시 15년 가다보니까 가스 안 잠그고 온 게 생각 났지뭐야~~

      그래서 다시 가서 가스 잠그고 왔어~~~~~

      결국 펭귄은 북극에 도착해서 북극곰을 만났어~~~~~~

      펭귄이 북극곰한테 "야 나랑 놀자" 했는데 북극곰이 뭐랬~~~~게?

나: 뭐랬는데?








막내: 안놀아









이런 걸 듣고 제가 웃어야 하나요............하아............

그렇다고 재미없다고 너무 쏴대면 애가 상처받을거같고..............

요즘은 막내에게 "지영이가 아는 얘기는 언니도 거의 다 알아~"하고 좋게 말해주지만

그래도 막내는" 그래도 들어줘~~"하고 떼를 씁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전 그 '썰렁한'이야기를 재미있는 척 하며 들어주기 힘듭니다......

그것도 하루에 3~4개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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