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읍천에 벽화공모가 있어서 피서겸 그리러 갔어용
날씨가 너무너무 더워요. 야속한 태양은 우에서 좌로 이동하네요 (벽에 그늘이 안생긴단 이야기 ㅠ-ㅠ 그늘도 안생겨 나도안생겨 ㅠㅠASKY)
보통 벽 한개당 팀을 이뤄서 그리지만 전 뼛속까지 오유인이기에 혼자 그렸어용
일단 아래처럼 대충 슥슥 스케치를 해줍니당.
요로코롬 대충 덩어리도 잡아보공 슥슥슥~
이상하게 스케치도 잘되고 색깔도 잘칠해지고 벽도 운좋게 깔끔한벽 내가 그리게 되고 혼자 룰루 랄라 아이스크림 빨며 놀고있는데
그럼 그렇지용 호락호락할리가 없지용
항상 언럭키가이인 저는 혹시나가 역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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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요. 그렇죠. 그렇고 말고요.암!
그냥 운이 좋을리가 없지용.
자동차가 지나가다 밑을 못보고 페인트통을 밟아버렸네요. 바탕만 그라데이션칠하는데 왼종일 그렸는데 ㅠ-ㅠ
거대한 파도처럼 벽에 페인트가 쏴~~~하고 쏟아지는데 입이 딱벌어지고 헉~! 하면서 5초간 그대로 얼어있었네요.
자동차도 1/3정도가 페인트로 알록달록하게 입혀져서.... 벽을 포기하고 여러명이 달려들어 자동차를 닦았지요 ㅠ-ㅠ
수성은 마르면 끝이기때문에 벽이냐 자동차냐 둘중에 하나는 포기해야해서 ㅠㅠ 차를 구출했어요.
한시간 넘게 물뿌리며 닦았...내눈물도 몰래 닦았.....
같이온 일행이 밟은거라 화도 못내....ㅠ-ㅠ
보기엔 많이 안튄거 같지만 저 페인트층이 엄청두꺼워서 닦다가 번지면서 그림 반이상 다 덮어버림
세상은 절 불행하게 만들고 그걸 이겨내라고 엄청 긍정적으로 사는 힘을준듯 ㅠㅠ 저 노긍정만큼 긍정맨
여튼 긍정짱짱맨파워로 다시그렸어용
그리하여 파워 완to the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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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ㅋㅋ 그림의 포인트는 옥수수를 너무 많이 입에물고있는 볼빵빵다람쥐입니당. 제목도 욕심쟁이
옥수수할때 태양이 내머리위에 떡하니 버티고있어서 너무뜨거워 붓던질뻔 ㅡ.,ㅡ;;
더 그려야하는데 진짜 너무더워서 좀 급하게 그리고 도망 ㅠㅠ 흐규....
완성하고 나니 옆에 벽그리던 일행분들이 저보고 대단하다고 하심.
어떻게 벽이 그렇게 난도질 됬는데 그걸 다시 다 그렸냐면서;;다 엎어버리고 집에 갈줄 알았다고 함
그 근성에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심.
여튼 이렇게 경주에 추억하나 남기고 왔습니당~ ㅎㅎ
다들 빠이~~~~~
밑에링크는 이전에 그린거에용.. 딱히 추천을 바라는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