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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흔한 솔로녀의 1박2일 서울유람기-2
게시물ID : travel_3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남자어딨니
추천 : 23
조회수 : 92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7/27 15:22:52
이전편은 베오베에서 보실 수 있습니당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20237


벌써 두번째 날려먹어 정신이 없으므로 음슴체(운영자님 임시저장기능은 없나요ㅠ)
두번째날 일정은 이러함
숭례문 광화문 경복궁 종묘 창경궁 창덕궁 운현궁 덕수궁 고홈

하..........창덕궁까지 다 적었는데 날려먹어서 정신이 없음
그러므로 최대한 축약하게씀.ㅠㅠ

전날의 일정으로 매우 피곤한 나머지 일찍 잠들려 했으나 다리가 아파서 잠못이룸
그리고 빠듯한 일정으로 아침 8시에 게스트하우스를 체크아웃하고 길을 나섬

숭례문은 복원되고 나서 본 적도 없었고, 서울에 와서 숭례문을 꼭 봐야 한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
그래서 경복궁 가는 길에 잠깐 환승하는 겸 들림. 9시부터 관람가능이라 앞에서 사진만 찍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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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 장마였던 관계로 아침엔 날씨가 좋지않았음...ㅠ

그리고 광화문광장으로 감
무한도전에서나 보던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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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느님이 "조선의 궁궐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해주고 계심
ㅎㅎ.... 걍 이 드립 한번 날려보고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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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궁궐을 한번에 갈 수 있는 궁궐통합관람권! 창덕궁 후원까지 가능함
한 달동안 한번씩 갈수 있는 궁궐프리패스라고나 할까.... 난 저걸 하루만에 씀.... 대.다.나.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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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정전인 근정전
날씨가 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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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왕과 왕비의 침전인 강녕전과 교태전
신발을 벗고 안에 들어가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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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태전 뒤의 아미산. 저 기둥들은 교태전의 굴뚝임
궁궐에선 굴뚝을 전부 이렇게 건물 밖으로 빼서 장식처럼 꾸며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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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굴뚝이라고 생각되는 자경전의 굴뚝. 무려 보물
고종 즉위에 힘쓴 조대비를 위해 지은 자경전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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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전. 많은 분들이 집현전 건물이라 알고계시지만 실제로 집현전은 앞쪽에 따로 있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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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의 외관. 이뻐! 정말 이뻐! 기둥은 총 48개. 네모기둥은 땅을, 둥근기둥은 하늘을 의미. 각각 24개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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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에서 밖을 보면 이렇게 액자같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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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청궁으로 가는 길
고종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따로 지은 궁 안의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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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명성황후가 시해되었다고 알려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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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원정!
슬슬 날씨가 좋아져 사진빨이 나옴
하지만.. 덕분에 내 얼굴, 내 팔은 노릇노릇 익음ㅠㅠ

경복궁 구경 다 하고 나니 11시 반,
종묘로 옮기기 전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광장시장으로 감.
여행은 먹는게 남는거 아님? 그리 유명한 마약김밥을 찾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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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500원. 마이쩡!
내가 싫어하는 당근이 엄청 많이 들어가있지만 마이쩡!!


배불리 먹고나서 종묘로 감
종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시간제 관람을 하고 있음. 해설사분과 함께 40-50분 정도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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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있는 종묘는 크게 두 군데로 되어있음
정전과 영녕전
정전은 태조와 현재 왕의 4대조, 업적이 많은 왕들이 있음
정전에 모셔진 왕 중에서 순조 이후로는 마지막 왕 순종의 4대조라서 계신 것임
모든 왕들은 죽고 나서 정전으로 모셔지고, 이후에 업적이 좀 적은 분들은 영녕전에 모셔짐
영녕전 중앙에는 태조의 4대조가 계심

종묘에 가면 현재 종묘제례를 볼 수 있음. 연 2차례, 5월과 11월.
이렇게 제사가 거행되는 왕실의 사당은 우리나라에만 있다고함


다음 일정을 위해 종묘에서 창경궁으로 이동함
지도를 보면 종묘, 창덕궁, 창경궁이 서로 붙어있음. 종묘에서는 창덕궁이 조금 더 가깝지만
창덕궁 후원 예약을 4시반으로 했기 때문에 창경궁을 먼저 감
창경궁과 창덕궁은 문 하나로 서로 통할 수 있음. 물론 입장료는 따로 내야함
창경궁은 예전에 일제에 의해 창경원으로 격화, 공원처럼 조성이 되었었음
현재도 그런 흔적을 볼 수 있음..........
궁궐에 이런 흔적을 보는게 썩 좋은 기분은 아니지만, 이또한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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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탑의 모습은 우리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모습임. 이건 중국 탑인데 일제가 옮겨놓은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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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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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 궁궐의 정전들 중에 가장 작아보이지만, 이래뵈도 가장 오래된 정전임. 무려 광해군때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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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침전인 통명전. 이곳도 들어와 구경할 수 있게 해놓은 곳.
현판은 순조의 친필을 금으로 입힌 것. 옆에 어필이라 적혀있음


창경궁 구경하고 나서 창덕궁으로 감.
창덕궁 역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원은 제한관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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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은 이쪽으로 하지 않았지만... 창덕궁의 정문 돈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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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과 그 내부
창덕궁은 이렇게 현대화된 건물이 꽤나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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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집무실인 선정전
자세히 보면 다른 건물과 다르게 청기와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음
순조 이후에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는 곳이었기 때문에 복도가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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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침전인 희정당. 현재는 서양식의 탁자가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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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의 침전인 대조전 안에 존재하는 이 침대는 순정효황후께서 쓰시던 침대를 복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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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전 근처 어느 전각에서 본 것인데 특이한 구조라서 찍어놓음. 뭘하는곳인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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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재는 헌종이 후궁 경빈김씨를 위해 지은 건물로 알려져 있고,
순정효황후와 영왕의 비 이방자여사의 거처로 사용되었던 곳임
단청을 하지 않아서 화려함보다는 단아함을 가지고 있는 공간임


창덕궁 후원은 흔히들 비밀의 정원이라는 뜻으로 비원이라고 많이 알려져있음
실제로 후원은 왕실가족들과 고위관료 몇몇에게만 개방이 된 장소라고 함
후원 역시 예약제로 운영이 됨. 한번 관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1시간 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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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인 부용지와 주합루
무한도전 궁밀리에네어에서 빗물받던 곳이 이곳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주합루임. 주합루 1층은 원래 규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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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두 개의 연못이 하나로 합쳐진 곳
혹자는 모양이 한반도를 닮았다고도 했다고 함... 해설사분이 가을이나 겨울이 가장 아릅답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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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까지 구경하니까 6시가 됨
집에 가는 기차는 8시 기차였음. 두시간동안 뭐하지 하다가
운현궁과 덕수궁이 야간개장중이라는 사실을 기억해냄
운현궁은 창덕궁 근처였고, 덕수궁은 어차피 서울역 가는 길이니 거쳐가면 되는 곳이었음
이미 너무 피곤에 쩔어있었지만 그래도 뭔가를 더 보겠다는 욕심에 걸음을 옮김

운현궁에 가서 매표소에 '한장 주세요...' 이러니까
매표소 직원분이 날 유심히 보시더니 청소년권을 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좀 많이 동안임 그래서 염색도 화장도 했는데도 청ㅋ소ㅋ년ㅋ
허허허 술집에서 단골 만드려는 전략을 운현궁에서도 겪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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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은 고종이 어릴 때 살았던 곳이자 흥선대원군의 집.
왕이 사는 곳은 아니지만 그와 같은 권력을 가진 흥선대원군의 집이었기에 궁으로 불림
현재 운현궁은 한국전쟁 이후 건물들을 팔아서 많이 축소된 규모임
실제로 가보면 사대부들의 집을 서울시내에서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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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앞의 구시청사와 신청사
앞의 광장에는 몇몇 어른분들이 NLL관련 집회를 하시고, 덕수궁 쪽에서는 쌍용차노조분들에 대한 미사가 진행중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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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의 덕수궁

덕수궁은 사실 저번 가을에 학과 고답으로 다녀온 적이 있어서 사진을 많이 안찍음. 밑의 사진은 작년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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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덕수궁은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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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정전인 중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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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조전
고종의 침전 겸 쳔전으로 쓰기 위해 지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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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헌은 고종이 커피를 즐긴 곳으로 유명함
전통 건축과 서양 건축을 융합하여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지고있음


이렇게 돌아다니고,
저녁을 맥날 1955+1988 버거로 떼우고(1988은 저녁, 1955는 야식 겸 맥주와 함께 열차안에서... 나는 위대한 여자니까 훗)
1988 맛없음 여러분 1955드세요 두번드세요 진짜 맛있음!!


하.. 저번글보다 돌아다닌곳도 많고 글쓰다 날리고 해서 세번째 쓰는글이라 개그를 많이 줄였음
사실 돌아다닐때도 힘들어죽게따 하다가 막상 도착하면 신나서 돌아댕긴걸 보면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재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게 좋았던 것 같음
조금 많이 엄청 빡셔서 친구랑 같이 왔으면 분명 싸웠을 게 분명하지만
그때그때의 나의 감정을 공유할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약간 아쉬운 부분임
그래도 이렇게 오유에 글쓰며 정리하니까 추억이 새록새록
(다음엔 꼭 남치니를 만들어서 같이가야지라고 새로이 다짐함. 그게 언제될지는 모르지만. 동정할거면 돈으로줘요)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이렇게 일박이일간의 여행을 통해서
나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였다는 것. 이로써 나는 한층 더 성장했을 거라 생각을 함
다시 집에 와서는 또 잉여잉여 하고 있지만... 어쨌든. 새로 시작하는 일도 힘내서 잘 할 수 있을것임.

1박2일동안 수고한 내 다리에게 감사하며.


단언컨대, 여행은 가장 좋은 휴식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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