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글 올렸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서 한번만 더 올려요. 어제 부모님 가게에 강도 들었다고 전화 받았는데... 다행이 아무도 안 다쳤지만 총들고와 돈 훔쳐간놈이 너무 역겹고 이 씨 아빠 한테 전화 해봤더니 괜찮다. 너 공부 열심히 하고 밥 잘 챙겨 먹어라 하고....그 돈 잃음걸 아쉬워 하시고 가만히 있은 자신을 탓하시는데..... 참...가장이라는게 힘들어도 괜찮다고 해야 하나봐요. 제가 자꾸 우는게 걱정이 됐는지 일하고 있는 엄마가 전화와서 울지말라고 하시는데 울먹이시고. .... 왜 남의돈 훔쳐간 그 사람은 잘살고 우리만 이리 아픈지 ... 그 샊 우리 아빠 다치기라도 했으면 씨 ..
그 일이 있은 후에도 계속 일해야 하는 현실과 무능력한 자식들을 둔 내 부모님에 너무 미안하고... 자꾸 눈물만 나요. 왜 내 부모님은 이리 위험한 일을 해야하는지. ... 자식 먹여 살리기 위한거면 부모님이 너무 안타깝고. .. 받을 만한 가치도 없는 저는 너무 한심하네요 불과 두달 전에도 돈 다 털렸는데 왜 이렇는지...
삶이 허망한거 같애요. 왜 사는지. 이 하루 아침에 목숨을 앗아 갈수도 있는데 자식 때문에 계속 일 해야 하는것도 너무 잔인 하네요. 너무 분하고 슬프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내자신도 정말 한심하고 .... 부모가 되는것이 이렇게 큰 책임감을 껴안는 것이라는게 너무 무섭고 두려워요.
자꾸 눈물이 나고 당황해서 횡설수설 했지만 그 냥 위로 한마디만 아님 앞으로 열심히 살으라고 좀.... 연락 할 사람도 없는데 고게님들 왜 아무 말도 안해주시나요 어짜피 초콜릿도 못 받았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