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은 유머입니다. 유머 사이트이니까요.
당신이 생각하기에 무지개의 색은 몇 가지 입니까?
희랍의 철학자 크세노폰은 세 가지,
아리스토텔레스는 네 가지,
세네카는 다섯 가지,
마르겟리누스는 여섯 가지 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기 전 우리나라는 오색 무지개라고 불렀고
문화권에 따라 2색, 3색, 4색, 6색 혹은 8색 등으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자세히 설명을 드리고 싶은데 그저 어디서 본 내용이라 예시를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바랍니다.
인터넷에 '무지개 색' 이라고 치니까 무지개 색연필, 무지개 색 똥 이런게 나오네요... 무지개 색 똥을 싼 사람은 뭐지?)
그럼 생리학 적으로 우리가 수용하는 색은 몇 가지일까요?
시각 중 빛의 색에 따른 흥분성을 지닌 세포는 적색, 녹색, 청색 세 가지 뿐입니다.
다른 여러 색은 이 세 세포의 흥분 차이와 그에 의한 중추신경계의 작용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왜 우리는 3색으로 인식하기도 하고 5색, 7색 등으로 인식하기도 하는 걸까요?
단순히 시각 세포나 신경세포의 차이일까요?
이에 대한 설명은 생리학적 접근보다 인문학적 접근이 더 타당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지개의 색 자체가 가진 차이를 우리는 인식할 수 있습니다.
노랑색과 초록색 사이를 집중하면 두 색 사이에서도 다른 여러가지 색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지 그 색들을 뭐라고 부를지 모르는 것이죠.
무지개를 몇 가지 색으로 구분하느냐 하는것에 대한 가장 쉬우면서도 강력한 접근은 교육과 문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좀 허세부려 말하자면 시니피앙과 시니피앙의 차이를 인식하는데 있어 문화적인 것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제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대상에 대한 인식이
문화를 초월한 인류가 가진 보편적인 성질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즉, 우리가 어느 사회에서 어떤 환경에 노출되어 어떠한 교육을 받았는가 하는 점이 우리의 인식에 작용하고,
또한 그러한 인식이 우리의 관념과 무의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거죠.
자, 예를 들어봅시다.
제 옆에 장영실느님이 계시고 저와 무지개를 함께 보고 있습니다.
전 무지개는 7색이다. 라는 생각으로 각각의 7개 층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반면 장영실느님은 5색 무지개라는 관념을 가지고 5층에 집중하시겠죠.
그래도 어짜피 보이는 것은 같지 않느냐?
아니라고 봅니다. 신경 생리에서 측부억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뭐 자세한 것을 이야기하면 머리 아픈 생리학이 될테니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5층, 7층에 각각 집중하고 있을 때,
그 사이의 층은 측부억제에 의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줄어들거나 그 세기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즉, 우리는 문화와 교육에 의해 의식과 무의식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더 확장한다면 주변 환경에 대한 수용과정 또한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영향 뿐 아니라
정신분석학에 있어서
자크 라깡은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에 있어서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되려고 하거나, 아버지의 욕망의 대상인 어머니가 되려고 한다고 하였고,
르네 지라르는우리는 타인의 욕망을 모방한다. 라고 이야기하였으며
학계에서 인정받은 부분은 아니지만 중추신경계(뇌)에서 모방을 담당하는 신경 세포가 발견되었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마지막의 모방 신경 세포는 정립된 부분이 아니며, 저도 잘 아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이와 연관성이 있는 인간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글이 베스트에 있더군요.
이 처럼 문화라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오유에 가입한게 작년 말이었던가요?
그래서 4년 만난 여친이랑 헤어졌나 봅니다.... 시포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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