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많은 오유인들이 박근혜 당선예언글을 많이 봤겠지만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87년에 민주화 운동해서 겨우 얻어낸 투표권으로 국민들은 노태우를 뽑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여소야대였으니 양김의 분열을 틈타 경상도가 뽑은거죠.
김영삼때 imf로 나라가 거의 망해가는데도 경상도는 김대중한테 20%밖에 지지를 안합니다.
만에하나 DJP연합을 안하고 이인제가 나오지 않았으면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차지했겠죠.
어제도 마찬가지로 이명박이 민생을 파탄냈다고 아무리 온몸으로 체감하고 떠들어대도
경상도 어르신들은 꾸준히 한나라당 찍습니다.
역대대선을 따져봤을때 확실한건 우리나라는 경상도가 지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매우높고
경상도는 아무리 나라가 망해도 한나라당을 찍습니다. 물론 개개인 마다 다르겠지만 전체적인 표심이 그렇다는거죠.
그리고 경상도에만 국한되는게 아니라 산업화를 거치면서 수도권으로 상경한 경상도출신들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절대적인 숫자가 엄청나죠. 처음에는 75.8%나 투표했는데 이정도 결과 나온거 보고 이해가 안됬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문재인이 1400만표 얻은것도 따지고 보면 엄청난 수치라는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러니까 어제 박근혜가 당선된걸로 봐서, 현실적으로 보면 625전쟁을 경험하고, 박정희때 산업화 시대를 경험한 사람들이
모두 한국에서 없어져야만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기울어진 경기장을 어느정도 평평하게 만들수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누구처럼 탱크를 몰수도 없는 일이고 적어도 20~30년은 걸리겠죠..
그런데 정말 중요한건 새누리당이 앞으로 집권할 것으로 매우 추정되는(위와 같은이유로) 앞으로 20~30년동안 전쟁이라도 일어나거나
경제가 imf 이상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나라가 망하면 그때가 되서야 경상도가 자신들의 선택이 잘못된단걸 깨닫고
정신을 차리게 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면 제1차세계대전 이후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거의 나라가 망하다시피 하던 독일과
사회주의에 물들은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으로 사회가 혼란했던 이탈리아에서 각각 전체주의를 표방하는 나치즘과 파시즘이 성행하게 됬죠.
대중들이 당장 내일 먹을것을 걱정하게 된다면 이미 사고할수 있는 이성은 마비된다고 봅니다. 북한도 아마 그런식으로 체제가 유지되겠죠.
그러니까 못살고 가난한 나라에서 독재자가 나오는 이유는 대중들이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여지조차 없고
히틀러나 무솔리니처럼 또는 박정희처럼 절대적인 카리스마가 있어서 대중을 압도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무조건적 지지를 한다는 겁니다.
말도 안되는 헛소리일테지만 국민대통합을 늘 얘기하던 박근혜를 볼때마다 소름이 끼쳤던건 바로 이런 대목이죠.
영정조의 탕평책은 정치에서 편가르기 하지 말라는건데 국민대통합은 말그대로 국민들끼리 편가르기 하지 말라는 거고
그러면 경상도보다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한 전라도에서 많은 출혈이 담보되야 되겠죠. 어떤 방식으로 국민대통합을 한다는건지는
몰라도 그 방식이 전체주의와 흡사할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생길까 말까 합니다.
결과적으로 박근혜가 오유인들 뒤통수쳐서 나라를 정말 제대로 살려놓으면 새누리당이 장기집권할 것이고 반대로 아예 나라를
싹다 망쳐놓는다고 하면 그것도 물론 새누리당에서 나온 절대적인 지도자를 위해 국민들이 투표권을 반납할지도 모른다는
소설을 써봅니다. 어제 그렇게 펑펑 울고 간신히 정신 추스려서 그냥 먹고사는것만 신경쓸까 아니면 시민으로서 정치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야 하나 고민하다가 눈팅만 하던사람이 키보드질 하다보면
그 고민이 어느정도 해결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적어봅니다. 책정리하다가 혹시라도 버릴지모를 역사교과서는 꼭 챙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