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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난 할아버지
게시물ID : humordata_2765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나둘씩☆
추천 : 26
조회수 : 115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5/09/26 18:08:12
길에서 우연히 어떤 할아버지를 만났다. "저기, 학생, 내가 말이야...혼자사는데 말이야...정부 보조금 20만원으로 사는 독거노인인데 말이야... " ..아, 네, 그러세요 (드물게도 오늘, 돈 많은거 어떻게 알았지? -_-; ) ".내가 말야, 혼자 살아... " ..네... (헉, 혹시 변X?) ".저기. 그래서 내가 사진이 한 장도 없어. 나도 사진 한 장 찍어주면 안될까? " ..네. 찍어드릴게요. ^^* (휴우...) -사진을 찍었다. ".내가 고향이 이북이야. 여기와서 가족도 없어. 내가 사진 한 장이 없어. (우신다) " 울지마세요. 약속대로 다음 주에 현상해서 아저씨 고시원에 가져다 드릴게요. 내 앞에서 우는 성인 남자, 정말 오랜만에 봤다. 나도 괜히 따라 울었다. 요즘 나는 맨날 울어주신다. 하지만, 몸의 수분이 빠질수록 내 마음은 오히려 차곡차곡 차고 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략 악어의 눈물이랄까...대략 이런 것도 나르시즘인가....흠. 바람은 쌩쌩 불지만, 나른한 봄 날, 육교에서 용산 할아버지 만나다. .할아버지, 이 사진들 제가 제 홈페이지에 올려도 돼요? "..그게 뭔데? " .음..,그러니까... "..괜찮아 괜찮아. 사진은 꼭 주는거지? " .네.... 주머니에서 꺼내주신 감자, 마음만은 감사히 잘 받아먹었어요. 냠냠. 꿀꺽. 쩝. ..오래사세요.. 할아버지 울지 마세요....... 감동적이어서 ... 다음에서 퍼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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