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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게시물ID : baby_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랑은
추천 : 4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3/31 20:49:04
이 글이 동물게시판보다 육아게시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서 여기서 써요.
 
동물원에서 어떻게 해야 맞는걸까요?
 
이제 날도 풀렸고 벚꽃도 피기 시작하면서 가족나들이 하기 좋은 때 입니다.
지난 주말 저희도 아이들 데리고 날도 좋겠다, 심심해 할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원을 찾았죠.
 
간만의 나들이에 아이들도 신나고 저희 부부도 신나고..
동물 구경하면서 여기 새 있네~ 여기 원숭이 있네~ 여기 어흥이네~
이럼서 아이들과 한창 즐겁게 구경하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아...왜!! 왜!!!!
바로 앞에 "동물에게 과자나 비닐을 주면 아야해요~"라는 문구, 정확히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문구가 있는데도
과자에, 과일에! 심지어 소세지같은걸 왜 주는거죠?
동물들이 동물원에서 학대받고 못먹을 음식을 먹는다면 이해해요...
근데 왜 자꾸 그런걸 주는건가요.
어른들이야 그나마도 먹을걸 준다고 쳐요.
아이들은 그걸 보고 먹을것뿐만 아니라 자기가 먹던 과자, 빵, 과일 심지어는 쓰레기에 돌맹이까지 줘요.
동물들은 그걸 멋도 모르고 받아먹고요!
본인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혹은 다른곳에서 불량식품이나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먹는다면...
좋아하시나요? ㅠㅠ...
저는 아니예요.
동물원에서 동물들은 충분히 먹이를 먹고 있고 사육사에 의해 동물들이 먹어야 할 올바른(?) 사료를 섭취하고 있는데
왜 굳이 과자같은걸 주나요.
그런걸 줘서 동물들 수명이 더 단축된다던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할 성분이 잔뜩 들어있는걸 동물이 먹었다던지 해서 심각한 병에 걸려 치유할 수 없게 된다면...
행복하시겠습까?..
 
제발...
동물에서는 동물 구경만 해주세요.
제발 동물에게 먹지 못할 음식 주지 마세요.
그나마 집에서 채소같은거 썰어와서 염소나 그런 초식동물에게 먹이는 사람들은 양반이예요;;
근데 그것도 문제가.......그런걸 보고 채소를 싸오지 못한 아이들이 주변 풀을 뜯어서 그냥 준단말예요;;
거기에 혹시나 소량의 독이 들어있는 독초(설마 동물원에 있겠느냐만은)같은거를 먹으면 어떻게 해요;;
 
아 정말...
옆에서 그걸 주고 있는데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 말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니..
신랑이 가버리자고 괜히 말하지말라고 하고 저를 끌고 갔어요.
아이를 안고 있어서 싸움나면 아이들한테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또..
아이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그 곳에서마저 담배..태우셔야하나요.
본인 아이까지 옆에 앉혀놓고 거기에서까지 담배 태우셔야하나요.
구석에서 서서태우시는거는 양반이예요.
아이들 눈높이에서는 태우지말아줘요.
내 아이에게 담배냄새 맡게 하고 싶어서 데리고 간 동물원이 아니예요.
담배는 밖에서 피우시고 동물원에서 아이와 함께하시는 시간만큼은 담배를 태우지말아주세요.
 
말이 많았는데 한가지 더 있어요.
쓰레기...
아이가 보는데서는 버리지 말아줘요.
바로 앞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버리는 분들은 뭐죠..
도저히 보다못해 제가 줏어서 버렸어요.
양심에 좀 찔리라고요.
괜히 말하면 싸움날거같아서요.
 
제발 우리 동물원에서,
굳이 동물원이 아니라도 사람 많은 곳에서 공공예절을 지키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쳐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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