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아저씨가 당시 스스로 밝혔듯, 대변인이아니라 소변인이었습니다. 웃을소(笑)자 써서 소변인이요. 실제로 그러려고 노력을 했구요.(나 한나라당빠아님 이전글들 보면 알겠지만 빨갱이에 더 가까웁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지금도 논란이 되는-_- "이계진 아저씨가 내놨던 그논평"은 지금까지의 한나라당의 논조에대해 비꼰겁니다.
한번 전문을 읽어보셔도 됩니다.
- 한국 야구가 매우 중대한 사태를 유발시켰다고 본다. 한국 야구는 아시아 최강인 일본을 격침시킨데 이어 미국의 맹방인 apr시코를 이겼고 이어서 세계최강이며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 야구를 이겨버렸다. 한국 야구가 미국 야구에 이겨서는 안되다는 야구규칙은 그 어디에도 없지만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 사실이며 경기를 앞둔 여타의 참가국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세계 외교무대에서 선린을 중시해야 하는 점에서 매우 우려되는 일이다. 한나라당이 걱정하는 것은 이번 한국 야구의 연속승리가 중요한 무역상대국인 일본을 자극하여 새로운 무역장벽이 생기거나, 전통적 맹방인 미국을 자극하여 동북아 안보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점이다. WBC에 출전 중인 우리의 야구 선수들은 매우 겁이 없다. 연습으로 대만과 중국을 꺾은데 이어 본격적 경기에서 1차로 일본야구의 자만심을 꺾었고 야구와는 무관하지만 피겨에서 일본의 희망을 꺾었으며 그에 앞서 토리노에서는 쇼트트랙으로 미국 등을 무참히 눌렀다. 한국의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외교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대국들만을 골라서 차례로 꺾은 것이 우발적인 것인지 아니면 정부의 지시였는지 의혹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한다. 한나라당은 이 점을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밝혀둔다. 하하하...
근데 이런브리핑을 내놓고 이런브리핑도 내놓았습니다.
- 어제 우리 국가대표 야구 선수단의 대 미국전 승리는 정말 통쾌했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모처럼 마음껏 환호하게 만든 대사건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장하다. 국민에게 긍지와 자부 그리고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 국민에게 이보다 더 큰 위로와 선물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 국가대표 야구단의 승리는 스포츠 특유의 의외성 때문에도 국민에게 주는 기쁨이 두배 일수도 있지만 승리할 수밖에 없는 요인을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분야에서도 교훈 삼아야 할 것이다. 감독과 코치진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선수를 선발했고 선발된 선수 전원을 끝까지 신뢰했다. 그리고 투수교체나 대타기용 등에 있어 적재적소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원칙대로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기 기량을 발휘했던 것이다. 선수들은 인기영합하지 않았고 개인플레이 하지 않았으며 항상 팀의 승리를 위한 자기희생을 할 줄 알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화 단결을 했다는 것이다. 선수 개개인의 자질을 신뢰하고 기용한 이상 최대한 자기 능력을 발휘하게 밀어주고, 감싸주고, 신뢰한 것이 기적을 만들게 했던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 2년 동안 축구의 아드보카트 감독이나 한국 국가대표 야구팀의 김인식 감독처럼 국정을 운영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코드 인사가 아닌 능력위주의 인사를 하길 바란다. 그리고 한번 선택했으면 코드 주문을 하지 말고 신뢰하고 자율성을 부여해 주기 바란다. 국정안정을 위해 분란을 조장하지 말고 감독은 벤치에서,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각자의 역할을 다 하게 해야 한다. 대통령이 장관 일을, 총리가 대통령 일을, 장관이 여당의 일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우리 국가대표 야구팀의 대 미국전 승리를 다시 한번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