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여행간다고 일하느라 만나지 못한지 2주째.
오늘 만나기로 해놓고 어제까지 약속도 안정하고 남자친구 핸드폰은 또 고장나서
어젯밤 밤 11시가 다되서야 연락되고 오늘 겨우 만났는데
일본가느라 돈 모으는 남친을 위해서 언제나 그렇듯 오늘 데이트 코스는 내가 짜서
내가 예약한 식당에서 위메프에서 내가 미리 사놓은 스케이트장 쿠폰을 가지고
내가 만든 초콜렛주고 어제 시간표짜느라 밤샜을 남자친구 위해서
비타오백도 가는길에 한 병 사다놨는데
아침에 수강신청이 망했다는데 순순히 우리동네로 온다고 해서
데리러 오는가보다 했는데 오자마자 집으로 쳐들어와서
생리하는 나 건드려서 사랑나눠놓고
어제 2시간밖에 못잤다고 해서 시간표짜고 수강신청하느라 그런줄알고
조금 자다가자고 했는데 그러길 3시간
놀러가고싶고 아침에 일어나서 한끼도 안먹어서 배고프니까 여보 일어나라고
우리 밥먹고 나가서 놀자고 뽀뽀도해보고 애교도 부려봤는데 돌아오는건 짜증뿐
잠꼬대하길래 귀여워서 쓰다듬으면서 일어나라고 했더니 화도 내더라
답답한 맘에 내 핸드폰으로 게임하다가 남자친구 핸드폰을봤는데
어제 잠을 못잔게 형이랑 피시방에서 롤하다가 늦게자고 늦게 일어난거
그렇게 벼르고 벼르던 데이트인데 나는 오늘만 기다렸는데
무슨데이라서 특별한것도 아니고 그냥 오랜만에 보니까 그런건데
오늘 보면 또 다음주에 못보다가 20일에 여행갈거면서
가서 관광한다고 그러면서 원래 뜸한 연락 더 뜸할거면서
이쯤되면 남자친구가 바람핀다고 의심할만도하데 진짜 바람필놈은 아니고
그냥 연애하기에 너무 이기적이고 연애가 귀찮은 사람
그 옆에 붙어서 얼마나 더 비참해져야 겠는지 나는 모르겠다
내가너의 첫사랑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구?
그런사람을 왜 소중하게 여길줄은 모르니
나오다보니 집에 핸드폰도 두고 나와서 연락받을 매체도 없으니
차라리 속이 시원하다.
니가 연락 안될때마다 그 듣기싫은 컬러링 10번씩 들으면서
니가 전화기 안보고 있는거알면서 받을때까지 전화거는 짓도 안하게 핸드폰도 그냥 이참에 없애야 겠다
너도 나를 정말많이 사랑하는것 같긴한데
귀찮고 그 어느것 하나도 고치지 않는널 보면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단걸 깨닫는다
나에게 다음연애가 있다면 변하는걸 기대하지 않고 사귈거야
변한다고 이제 변하겠다고 하는 말만 20번째
사귀면서 그렇게 많은 다짐중에서
무엇을 지켜준거니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당연한줄 알고
헌신하면 헌신짝되는건 한순간이라고
날 사랑한다고해도 표현도 안하고 항상 이런식이면
나는 니가 날 사랑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헤어짐이 없을줄 알았어
니가 다른여자 사랑한다고 내앞에 데리고 오기 전까지는
그 어떤 이유로도 너와 헤어지지 않을거라고 누누히 말했는데
그런 말들이 너를 나태하게 만들었구나
마음같으면 한바탕 지랄하고 뭘 잘못했는지 내마음이 어떤지 울고불고 보여주고 싶지만
널 더 지치고 널 더 피곤하게 만드는 여자가 되기전에 떠날게
우리가 배운 사랑하는 방법 표현하는 방법들 다른 여자앞에서 쓸거 생각하면 속이타지만
그것보다 너랑 연애하면서 더이상 속태울 걸 생각하면 이게 끝인게 맞는것 같다
내가 오유하던 기억이 난다면 한 번쯤들어와서 읽겠지
니가 나한테 오유/충이라고 알지도 못하는 말할때 너는 일베/충이냐고 해서 다툰 날
내가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두둔한 오유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메일링받아보다가 이제는 하루도 거름없이들어와서
사람사는 냄새맡는 그런 오유다
너보다 더 여자들 사랑할줄 알고 잘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오유에도 많고 세상에도 많아
너를 잊는거 많이 힘들겠지만 그만큼 힘들었다면 빨리 잊겠지
사귀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너때문에 마음이 찢어지고 너덜너덜해져서
더이상은 아플 마음이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