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가 어쩌고 저쩌고'
민주주의 사회니까 변희재가 지껄이는 것도 자유지만,
무슨 집회를 무결점 반도체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1.
'국정원을 해체하라!' -> 'ㄷㄷ 국정원 해체라니 무슨 숨은 의도가 있는게 아닐까?'
이런 사고방식이면 정말 안타깝네요.
국정원을 해체하라! 이게 무슨 의도가 있다고요? 세상에 정보화 시대에 살면서 국가에 '정보기관'이 필요없다 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국정원을 '해체'하라 라고 하는게, 정말 대한민국에 정보기관은 영원히 만들지 마라! 뭐 이런걸로 받아들이시는 건가요?
지금 저 구호를 쓰는 이유는 되게 단순한거 아닙니까?
게임회사에 게임만들라고 투자를 했어요. 그런데 이색키들이 게임을 안만들고 맨날 인터넷에서 키워질이나 하고, 게임하고 쳐 놀고 있어요.
그러면 그 회사에 투자를 계속 해야 하나요?
2.
지금까지 시민들이 나와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쳐서 100% 제대로 시행된 예가 몇 건이나 됩니까?
광우병 때도 100만이 모였지만 결국 어찌 되었나요? 광우병이 광우뻥이니 어쩌니 논란은 뒤로 하고, 미국산 쇠고기가 안들어왔습니까?
검역주권 어쩌고 하더니, 지금 어떱니까? '미국소 무조건 금지'를 외쳐서 지금 결과가 어떻습니까?
2만, 3만 혹시 나중에 광화문까지 뒤덮고 100만이 나와서 '국정원을 개혁해 주세용!' 외치면, 제 생각에 높으신 '정치인'분들 께서는 다음과 같이 하실겁니다.
'아 개혁하는 시늉이나 좀 하자. 다시는 안걸리게 시스템도 좀 바꾸고..'
그리고 관련자 2~3인의 처벌만 하고 딱 꼬리자르고 도로묵 되겠죠? 한 2~3개월 대충 이슈되다가 훅 꺼지면 원상복귀 될지도 모르고?
3.
제발 말꼬리 하나 잡고 늘어지지 말고, (이거 새누리당이 잘하는거죠?) 여유를 가지고 넓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무슨 결벽증 걸린 사람들 처럼 '이 구호는 안되고 저 사람들은 발언을 안했으면 하고' 어쩌고 저쩌고..
어제 2시간 반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나와서 발언하였고, 그중에는 '국정원 개혁하라' 부터 '국정원 해체하라', 혹은 '박근혜 사과하라' 에서 '박근혜 사퇴하라'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국정원 문제에 대해서 위기의식을 가지고 나왔다' 라는 것이죠?
2~3시간 동안 하는 '자유발언'식 집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밖에 없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 집회에서는 뭐 한 가지 구호만 가지고 가는 경우를 보셨다면, 그들은 행진을 하잖아요? 누가 앞에서 뭘 말하고 자시고도 없이?
무슨 촛불집회가 어버이연합도 아니고, 고엽제 전우회는 더더욱 아닐진데, 무슨 그런 발언 하나 나오면 경기를 일으키는 분들이 있어서 끄적여 봤습니다.
물론 그런 발언에 대해서 '아 이건 좀...'정도로 우려 하시는 그 심정은 알겠지만,
시민들이 겨우 그 정도에 '이 집회는 뭔가 존나 문제가 있어! 선동당하고있따!'라고 생각할 정도로 단순 멍청 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4.
그리고 제 생각에 상대는 '국정원' + '경찰' + '집권여당' + '청와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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