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스티뮬러스를 오래 쳐다보는 것이나 그쪽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실험을 하는 것은 아주 오래된 방법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Preferential_looking 에서는 1960년대로 나오는데, 아기의 컬러비젼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보다 훨씬 이전(30년대)에도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지금도 활발히 쓰이고요.
자주 인용되는 object permanence 실험이나 어떤 룰을 알아낼 수 있는지 (artificial grammar learning) 등등 다양한 실험에 사용되는데, 특정한 지시사항을 말로 전달할 수 없는 태어난 지 몇달~몇년 안되는 아기들이나 동물들의 인지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아주 유용한 방법이죠.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실험은 새로움novelty에 대한 것입니다. 그동안 보지 못한 것을 보거나, 익숙하게 봐 온것에 위배되는 것을 보면 유아든 성인이든 더 오래 쳐다보는 것이죠. 일부러 특정한 종류의 스티뮬리로 habituation 기간을 주고, 그와 반하는 스티뮬러스로 novelty를 주면 그 두개를 구별하는지를 알 수 있죠.
어쨌든, 제 요점은 이 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이 전혀 아니라, 이 방법의 해석에 대한 건데, 이건 제가 갑자기 위 댓글을 보고 아! 하고 떠오른 저만의 추측은 아니고, 연구자들간에 오가는 빈번한 비평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먼저 위에 언급한 위키페이지에서는 이런 설명이 나옵니다. If the average infant looks longer at the second stimulus, this suggests that the infant can discriminate between the stimuli.
이것은 두 스티뮬리를 유아가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합니다.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을요. 그것에 대해서 아이가 어떻게 생각해서, 좋아서?, 싫어서?, 왜 쳐다봤는지 우리는 이 실험 하나만으로는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추정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추정으로 결론을 내려면 더 많은 추가실험이 요구됩니다.
이 방법에 대한 비평들 중 하나를 보시면..
(출처: Interpreting infant looking,
https://www.ukessays.com/essays/psychology/interpreting-infant-looking.php) Haith 라는 사람의 논문 - Haith, M.M. (1998). Who put the cog in infant cognition? Is rich interpretation too costly? Infant Behaviour and Development, 21(2), 167-179. - 에서 나오는 주장입니다.
"Many factors affect looking, including variations in perceptual dimensions of objects and people, familiarity, novelty, recency, predictability and time lapse between stimulus exposures" and therefore the limitation of using this method is that results rely on the interpretation of the researcher. In addition, Haith (1998) also argued that researchers must examine every possible interpretation of results to suggest that findings are only contributed to by one variable. It is overly deterministic to suggest that increased looking time provides evidence that infants have core knowledge of objects.
쳐다보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은 여러가지이고 연구자의 해석에 너무 의지할 수 있으니, 연구자들은 결과의 모든 해석들을 조사해야만 합니다. 이것 또한 Haith만의 생각이 아니라, preferential looking이나 head turn, 그외 유사한 방법들에 자주 언급되는 비평이고, 또 비단 이 방법뿐 아니라 다른 방법들에서도 연구자들이 항시 가져야할 의문입니다. 실험결과를 내가 원하는 쪽으로 바라보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고, 과연 이 결과가 다른 방식으로 해석될 여지는 없는가 하고 비판적으로도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인지과학 분야에서 일하고 있고, 이 주제와 유사한 방법인 head turning 으로 동물실험을 몇년 전에 했는데 결과해석에 여러가지 여지가 있다고 스스로도 생각했기에 저런 댓글을 단 것이고, 갑작스런 추측이나 누구랑 시비 걸고 싶어 단 것은 아닙니다. 다시 한번 쓰자면, 원래 제가 댓글을 단 댓글이 틀렸다고 하려던 것이 아니고 또 이 방법이 잘못 됐다는 것도 아닙니다. 이 방법을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을 "첨언"할 뿐이었는데.. 좀 엄한 방향으로 튀어버렸네요. 이 댓글을 마지막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