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적으로 철학과 연관되지는 않지만 꼬리를 물고 생각을 이어가면, 철학과 연관되서 철게에 올려요~
안녕하세요 ~ 유학중인 23살 청년입니다.
요즘 방학이라 한국에서 가져온 읽고 또, 읽어도 재밌는 책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를 다시 보고 있는데요,
책 내용 중에 '나가사와 선배'가 노력과 노동의 차이에 대하여 말하는 대목이 잘 와 닫지 않고 고민되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 올려봐요.
소설 중, '나가사와 선배'는 명문대 출신이며 외무고시를 쉽사리 합격한 수재입니다. 반면, 주인공인 '나'는 평범한 대학을 다니며 평범한 생활을 하는 학생이죠
"선배님은 인생에 대해 공포를 느낄 때가 없어요?" 하고 나는 물어 보았다.
"이봐, 나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라구" 하고 그가 말했다. "물론 인생에 대해 공포를 느낄 때가 있어. 그건 당연하잖아. 다만 나는 그런 걸 전제 조건으로 인정할 수는 없어. 자신의 힘을 백 퍼센트 발휘해서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하는 거야. 원하는 건 가지고, 원치 않는 건 받아들이질 않아.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막히면 막힌 곳에서 다시 생각해. 불공평한 사회란, 반대로 생각하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의미하지" .. 중략
"때때로 나는 이 세상을 둘러보면 정말 한심해져. 어째서 이 사람들은 노력을 안 할까, 왜 노력을 않고 불평만 할까 하고 말이야" 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나가사와 선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내 눈으로 보면 세상 사람들 모두가 악착같이, 허리가 휘도록 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제가 잘못 보고 있는 건가요?"
"그건 노력이 아니라 단순한 노동일 뿐이야" 하고 나가사와 선배는 간단히 말했다. "내가 말하는 노력이란 그런 게 아냐. 노력이란 좀더 주체적이고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걸 말해."
"이를테면 다들 취직이 결정되어 한숨 놓고 있을 때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한다든가 그런 거 말인가요?"(이 대화 전에, 주인공이 나가사와 선배의 방을 방문하였을때, 그는 외무고시 합격 사실을 통보받고도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있었죠.)
"그래, 그런거야. 난 봄까진 스페인어를 완전히 마스터할 거야. 영어,독일어, 불어는 이미 되었고, 이탈리아어도 대충 되어 가고 있어. 이런 게 노력 없이 되는 줄 알아?"
이 대화 이후, 주인공인 "나"는 이런 나가사와 선배의 철학에 "미도리"의 부친을 생각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죠. 저 또한 이 대목을 읽고 나서 상당히 많은 고민이 되더라구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하고 추천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