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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고딩들 좋아해요? ㅎㅎㅎㅎ
게시물ID : humordata_591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죽댓
추천 : 4
조회수 : 242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0/04/13 23:29:42
19살.. 푸르른 꿈을 안고 비상하기 위해 웅크리고 있는 나이.

세상은 너희를 고3이라고 부르지만 

너희의 뜻과 패기를 담기에는 한없이 옹색한 이름이다.


이제 곧 수능을 치르겠지.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갈거야.

때문에 초조할거야. 불투명한 미래가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스스로를 가두고 수능 점수와 대학의 캠퍼스 생활만을 한없이 떠올리겠지.

이 지옥을 어서 벗어나야지 하면서.

그리고 너의 둘레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칼날을 세우겠지.

소위 너희의 '꿈'을 위해.

하지만 20대를 예비하는, 10대를 마무리하는 너의 꿈이

고작 수능점수와 대학의 캠퍼스의 화려한 생활이니?



고3도 인간이야.

그깟 수능공부 때문에 인간성과 이상을 버리고

수능 점수 한 점에 목 매지말고

가끔씩이라도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보며

단 한 순간이라도 인간답게 살아보렴.

주위도 둘러보고 사색에도 잠겨보고. 



어쩌면 무한경쟁을 종용하는 이 끝없는 모순적 체제의 고리에서

젊음을 느끼고 인간답게 살아보라는게 뭣도 모르는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어.

하지만 

지금 너가 서 있던 곳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큰 그림을 보렴.

지금 너의 처지가 지옥이라고 생각하고 고3을 보낸다면 

앞으로도 자신의 처지에 조금도 만족하지 못하는 나날을 살게 될거야. 

꿈은 저 멀리서 가까워질 기미도 보이지 않고, 서서히 잊혀져가며

너는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끝없이 불만족스러운 일상을 보내겠지.

  

물론 수능 점수 한 점이 대학의 당락을 가르고

너의 꿈에 제약을 줄 수 있지만,

한 점을 위해 너의 인간성과 이상을 버리기엔 돌아오지 않는 젊음이 너무 값지다.

소년은 꿈 꾸어야 할 의무가 있다. 

멀리 내다보고 청사진을 그리고, 또 지금 이 순간을 즐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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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개뿔 그냥 고3은 즐공 열공 빡공 닥공~ 어우 졸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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