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節因緣(시절인연)
時 때 시/節 마디 절/因 인할 인/緣 인연 연
불교 용어에 ‘時節因緣’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의미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돼
있고, 무진장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일, 물건과의 만남도,
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 그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재물이든 내 품 안에, 내 손 안에서 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재물 때문에 속상해 하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섭섭해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일은 서두른다고 다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때가 맞아야 이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