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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59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기와꿈![](http://www.todayhumor.co.kr/member/images/icon_ribbon.gif)
추천 : 5
조회수 : 17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12/02 12:35:12
혼자서 일기를 쓰게 된 건 16살 때다. 소중한 일상을 담아놓고 싶어서 기록했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머릿속으로 하나, 둘 더듬더듬 떠올리는 것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으니까. 언제든 재생해 그 날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어느 순간은 외로웠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것 같아서. 내가 거기 있었다는 것,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를 것이다. 추억이 쌓여도 그건 나 혼자만의 추억. 함께 즐거웠어도 혼자만 기억하는 즐거움. 이제야 알게된 거다.
그래서 누군가 지나가는 곳에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다. 오며 가며 한번쯤 쳐다보거나 몇초 간 시선이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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