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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 보니까 왜 박명수가 2인자에 머무는 지 알겠다.
게시물ID : muhan_59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로타고라스
추천 : 16
조회수 : 1879회
댓글수 : 137개
등록시간 : 2015/07/12 15: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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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박명수는 개그맨으로서 자질이 아주 뛰어나다. 
무한도전에서 그의 허를 찌르는 행동과 예상치 못한 순간의 엉뚱한 멘트는 
시청자들이 폭소하게 한다. 또한, 가끔 논란을 일으키긴 했지만 오랫동안 컨셉으로
지켜온 지속적인 독설은 가려운 데를 시원하게 긁어주며 웃음을 이끌어낸다.    
이번 가요제편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보여준다.
 혁오나 자이언티에게 날리는 독설(아이유가 혁오가 중국어 영어등 외국어를 잘한다니까 "말을 잘해야지~", 혁오가 제가 여기 있어도 되나하는 말에 "그럼 나가" 등)은 타이밍이며 내용이 기가 막힌다. 그는 늘 발군의 순발력을 보인다. 

이번에 그는 아이유와 장르를 정하며 마찰을 일으킨다.
사실 그가 EDM을 고집하는 것을 비판할 생각은 없다. 
아이유나 박명수 둘 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고집하는 것이니 
누구의 잘못이랄 것도 없고 아이유도 이 상황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을 것이다.
 이런 문제는 가요제때마다 흔하다. 
실제로 예전에 유재석과 유희열 사이에서도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유재석과 유희열 사이의 논쟁을 기억한다면 절로 아이유-박명수의 논쟁과 대조될 것이다. 유재석은 자신의 뜻을 고집하면서도 언제나 유희열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논쟁 중에도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크게 느끼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반면에 박명수는 아이유를 대할 때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이 태도가 그의 유머 스타일이지만 그 태도는 상황과 대상에 따라 유머가 되지 못하고 불편함 종종 남긴다. 
그의 독설이 웃기려면 상대방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상대방 또한 받아쳐줘야 한다. (박명수-정준하 조합이 이에 정확히 부합한다.) 그러나 아이유는 예의바르고 조리있으며 웃는 모습을 유지한다. 이 바람에 그는 유머러스한 장면을 연출하지 못하고 그저 나쁜 사람(?)이 되고 말았다.(그나마 재환씨가 많이 살려냈다.) 
그래서 아이유를 애정하는 사람들과 박명수의 유머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현재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유연하지 않은 유머스타일을 보였고 이것이 나는 그가 1인자가 되지 못하고 
늘 2인자에 머무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시종일관 예의바르며 흠잡을 곳 없는 태도를 
보인다면 그의 유머스타일은 급격히 힘을 잃는다. 
 대조적으로 1인자인 유재석은 유연하며 지적인 유머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완벽해보이는 대상에게서도 유머스러운 면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언어를 구사함에 있어서도 
유창함과 순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쉽게 말해 유재석은 스스로 밥상을 차려 밥을 떠먹을 수 있지만 박명수는 밥을 스스로 차리지는 못하지만 차린 밥상(주로 유재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이다. 
- 때로 박명수는 누군가 차린 밥상을 요리한 본인보다 맛있게 먹기도 하는 강점도 지닌다.
하지만 차려주는 사람없이 아이유와 독대했을 때 박명수는 허둥지둥 갈 길 잃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가요제편은 박명수가 왜 홀로서지 못하고 유재석의 곁에 머무르는 2인자가 될 수 밖에 없는지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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