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하철역에서 뜻하지 않는 반가운 녀석을 만났다. 탄산음료도 아닌, 이온음료도 아닌 군 시절 나의 갈증해소를 도왔던 맛.스.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녀석이다.

오렌지, 사과, 복숭아, 포도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중독성 강한, 군 생활 내내 이 녀석 덕분에 갈증이 그나마 해소 되었던 듯.ㅋㅋㅋ

전역한 후로는 한 번도 맛보지 못했던 녀석인데 지하철역 자판기에서 발견하고는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바로 캔 하나를 뽑아선 단숨에 마셔버렸다.

오랜만에 마신 녀석의 맛을 여전히 달콤 쌉싸름 하니 그 맛을 뽐냈고 한 모금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고된 훈련, 땡볕에서의 외로운 근무 등 군 시절이 떠오르며 살짝 미소 짓게 만들었다.

사회에 나와서 뒤 돌아볼 겨를 없이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사실 삶의 여유도, 지나온 날의 소중한 추억들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헌데 오늘 정말 오래간만에 사소한 것이지만 맛스타 하나로 잠시나마 군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뒤도 좀 돌아보며 추억도 떠올리며 삶의 여유를 찾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