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베오베보고 예전에 도를아십니까를 퇴치한 일이 문득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ㅋㅋㅋㅋ근데 이게 제가 의도해서 퇴치한게 아니고
대답만했을뿐인데 알아서 퇴치된 썰임다.
본인은 옷을사면 좀 오래 입음
특별히 구멍나거나 헤지거나 사이즈가 안맞을때까지는
편한자리에 계속 입고다님 그래서 좀 학생같은 테가남
아무튼 그렇게 입은날은 유독 사이비나 도에 잘 걸림
다년간 시달려서 거절을 잘 하게됨!
모솔이라 음슴체로!
대딩때였음
귀갓길이 너무 피곤했음
그래서 날선상태로 잠실역에서 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음
어떤 여자가 반가운얼굴로 날 잡음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아는사람인줄알았음 ㅋㅋㅋ
근데
앞뒤도 없이
'혹시 미술하세요?' 하고 물어봄
아님 공대다님
'아니요'
ㅋㅋㅋ 얼굴빛이 바뀜
하지만 굴하지 않았음
' 고등학생이세요?'
아님ㅋㅋㅋㅋㅋㅋ
'아니요'
뭐하나 맞추는게없어서 슬슬
그래 뭐라도 맞춰봐라 하는 심정으로 좀 서있었음ㅋㅋㅋ
근데 어물어물하더니
가버림...
어이털렸음ㅋㅋㅋㅋ
그리고 또 다른날임
여긴 강남역
이때도 대딩이었음
알바끝나고 땀에 쩌든 귀갓길..
여1남1조합이 교보문고 가는길을 물어봄
본인은 낮에간길 밤에 못찾는 엄청난 길치지만 손에꼽는 아는길이라 자신있게 알려줌
알바도 막 끝나서 몸에 친절함이 묻어있었음
암튼 길을 알려줌!
근데
'거기가면 불교책 많을까요?' 이럼
여기서부터 짜증났음 ㅠㅠ
아 또 걸렸구나 ㅠㅠ 그래서 대화를 종료하고자 '그러겠죠 크니까' 하고 대답해줌
근데 이사람들이 길을 안가고 따라오면서 또 질문함
'혹시 성이 이씨세요?'
아님
'아니요'
ㅋㅋㅋㅋ
'그럼 박씨세요?'
아님ㅋㅋㅋㅋ
'아니요'
자음조차 안맞음ㅋㅋㅋㅋㅋㅋㅋ
'조상님이 화나계신데 알고 계시냐' 이럼
'살아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있는 그대로 말했더니 표정 안좋아짐
'아.. '하더니 바쁘냐고 어디가냐고
물어보길래
'맞춰보세요'
하고 쫓아올까 무서워서 오는버스 바로 탔음..
ㅋㅋㅋㅋㅋ
진짜 단 하나를 못맞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대답 잘한거 같아서 속이시원함ㅋㅋㅋㅋㅋ
이때 말고도
직장인이 되고 나서도
고딩이냐
-아님
대딩이냐
-아님
ㅋㅋㅋㅋㅋㅋ직장인이다하고 갈길 간적도 있고 진짜 그냥 던지고 낚여봐라 하는거 같음...
더운데 다들 잡히지 맙시다 !!!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