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년동안 문과에서 사탐, 한국지리랑 정치, 사회문화 만 배웠었다.
그러다가 교차지원으로 화학과 와서 물리 생물 화학 미적분학 처음 배우면서 고생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울었다.
얘들이 생2 할걸 그랬다, 화2 할걸 그랬다고 징징댈때 난 생1,2 화1,2 물1,2 기하와 벡터와 초월함수도 배우지 못한채 공부중이었다.
그나마 화학은 전공이라 죽자 살자 어떻게든 해야했고, 생물은 다 외우는거라 사실 화학보다 더 재밌게 했다. 과 1등도 해봤다. 물리는 정말 어떻게 해도 공식이랑 법칙 외우는거 밖에 모르겠어서, 4번의 시험동안 시험지에는 한글만 써있었다. 미적이 오히려 은근히 할만했다.
1학기땐 도저히 못하겠어서, 아무리 안놀고 공부해도 쉬엄쉬엄한 동기들보다 못하는게 억울하고 속상하기만 했는데.
그래도 2학기되니까 고등학교 과정 다 지나가고 대학교 심화 과정 들어가니까 모두 똑같은 출발선에 서게 돼서 괜찮아 지더라.
흔히들 이과사람 문과사람 다르다고 하는데, 사실 그건 잘 모르겠었다. 사실 1학기땐 얘들이랑 좀 어색했는데 이젠 친해진걸 봐서는 내가 바뀐거일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도 친구들에게 난 천상 문과라는 소릴 듣는다. 하지만 우여곡절 어떻게 이과생으로써의 1년이 지났다.
1학기땐 문과생이니까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낮은 성적을 커버하려 했는데, 슬슬 이것도 핑계같다. .
그래도, 할만하고, 오히려 더 잘할수 있을거 같단 생각이 든다. 2학년 땐 더 힘내야지. 일단 내일 화학 시험부터 어떻게 해야겠다. 큰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