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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와 죽음의 물질 플루토늄
게시물ID : sisa_4195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데인치나
추천 : 10
조회수 : 51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7/29 00:50:00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난 현재 도쿄전력은 방사능 유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정을 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언론으로 부터 숨기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플루토늄이 유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fukushimaFigure0101.jpg
 
후쿠시마 원전 3호기의 폭발에서는 다른 원전의 폭발과 달리 검은색의 버섯모양 구름이 발생했습니다. 3호기에서 일어난 폭발은 단순한 수소폭발이 아닌 핵폭발이라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죠. 그리고 3호기에는 플루토늄과 우라늄이 포함된 MOX 연료봉이 있었는데, 이 연료가 폭발 과정에서 유출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도쿄 전력이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이유는, 플루토늄은 시시한 세슘이나 스트론튬 따위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놈이기 때문입니다. 지옥의 신 플루토의 이름을 따온 플루토늄은 인간이 현재까지 발견한 물질중 가장 유독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독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지만, 플루토늄의 독성을 가장 낮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대략 1kg으로 100만명을 죽일 수 있다고 보고 있죠. 반감기는 2만 4천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번 유출된 플루토늄은 반영구적으로 자연속에서 존재한다고 보면 됩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플루토늄은 알파 핵종에 속하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알파 핵종의 특징은 몸 밖에 있을때는 종이 한장으로 차폐가 가능할 정도로 투과력이 낮지만, 몸안으로 들어오면 엄청난 양의 내부 피복을 발생시킨다는 겁니다. 플루토늄도 몸 밖에 있을때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흡입을 할 경우 몸에 엄청난 피해를 줍니다.
 
그런데 도쿄전력은 방사능 측정 자료에서 알파 핵종에 대한 자료를 전혀 보고하고 있지 않습니다. 알파 핵종까지 측정하는 가이거 카운터는 가격이 수천만원을 넘어서 민간에서는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기에,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자료를 발표 하지 않는 지금 상황에서는 플루토늄의 유출량 조차 가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과학자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미국 서부, 일본 및 한국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한 사람당 평균 10개 정도의 플루토늄 원자를 흡입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참고로 일본 곳곳에서 수백만 베크렐의 방사능을 뿜어내는 '검은색 물질'이 발견되는데, 이는 폭발로 유출된 MOX 연료봉의 파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 속에 플루토늄이 있을 거라는건 당연하구요. 플루토늄과 세슘으로 오염된 땅에 사는 일본 사람들이 불쌍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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