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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버터페이스녀입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591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전Ω
추천 : 204
조회수 : 64800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11/09 14:02:02
원본글 작성시간 : 2011/11/08 14:34:10
반대의 의미로요..
얼굴은 이쁜 편이에요. (죄송합니다) 그렇다고 맘에 안드는 구석이 없는건 아니지만..ㅎㅎ
얼굴이 작고 몸에 비해 살이없는 편이라.. 얼굴 사진만 보면 전혀 살찐것 같지 않고 봐줄만해요..
프로필 사진만 보고 절 스토킹한 사람도 여럿 있었고... 만난적도 없는 사람에게 고백도 많이 들어봤네요
사람들 속이는것 같고 스스로에게 자신감도 없어서 결국 그 사람들에게는 온라인의 존재로밖에 못남았지만요
근데 몸은... ㅋㅋㅋ 
키 169에 몸무게 67이에요.. 많이 나가죠ㅎㅎ
이것도 사실 많이 뺀거랍니다
어려운 공부한다는 핑계로 77키로가 나가도록 몸을 방치했었어요
공부한답시고 3년동안 거의 모든 인간관계를 끊고.. 하루종일 다른 사람과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않은 생활이 계속되다보니
삶의 낛이 먹는게 되어버렸었네요
먹는 동안에는 죄책감없이 공부를 쉴수있었고
계속되는 단조로운 생활에 유일한 변화가 그날의 메뉴였거든요
엥겔지수는 한없이 1로 수렴했었죠ㅋㅋ
오죽하면 어머니가 난 너 사시패스하는것보다 살 15키로 빼는게 더 행복하겠다 하셨을까요..
그렇게 제 모든 나태한 생활의 핑곗거리던 시험을 얼마전 포기했습니다..
남은건 소득없이 흘러간 20대의 귀중한 3년이란 세월과 주체할수없이 불어난 이 살들이네요
더이상 공부한다고 스스로를 정당화할수가 없게 됐어요
한달간 독하게 마음먹고 10키로를 뺐습니다..
전 요령이 없는 인간이라 그냥 단순하게 굶다시피하고 어지러울때까지 운동했어요
제 모든 피해의식의 근원이던 이 살들도... 숙주가 궁지에 내몰리니 빠지긴 빠지더군요ㅋㅋ
그것도 한달만에... 아이러니 하데요 참
공부를 시작하기 전 저는 살은 쪘었지만 전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에 빠져있었어요
스펙으로는 누구에게 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고.. 학력과 부모님의 재력으로 난 뭐든 할수 있을것 같았거든요
살 쪄서 싫다는 남자들? 오히려 내쪽에서 거절한다 흥 이런 마인드였어요
근데 이제는 전 내세울게 없어요. 제가 머리나쁘고 치장하는데만 바쁘다고 깔봤던 여자아이들.. 
다들 열심히 자기 인생 살고 있었어요. 저보다 그 아이들이 훨씬 빛나보여요
다들 바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저 혼자 뒤로 가고 있었어요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누구에게 이기려고도 아니고 남자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도 아니에요
그냥 지금 당장 제가 스스로를 좋게 생각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요
일단 살빼는 것부터 시작하려구요. 그리고 다시 사회로 나가야겠죠. 
아직 갈길이 멉니다... 이제 반 왔어요..
올해가 가기 전에 10키로를 더 빼고 사회에서 제가 있을 자리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2012년... 두 달도 채 안 남았네요
각오가 해이해지지 않게 슬그머니 이 곳에 적어놓고 갑니다
대수롭지는 않지만 이 글을 보신 분들에게 제 나름대로 약속하는거에요
여러분들도 올해 마무리 잘 하시고 원하는 바를 꼭 이루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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