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과 한국말로 이야기하는 건 어렵다.
한국말을 현지인처럼 잘하는 친구가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말의 뉘앙스를 무시한채 카톡을 보냈다.
그 친구가 자랑스레 본인의 이야기를 말하길래,
나도 '크.. 00이는 대단해'라고 답했다.
근데 돌아오는 말은
'헐 기분 나빠'
어디서 기분 나빴을까.
그걸 인지하기 전에 빠르게 사과했지.
내 의도가 어땠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하는게 옳으니까.
다행히도 이 일은 잘 풀렸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
어디서 기분 상했지.
아.
'크..' 이부분..
이게 감탄사의 '크'가 아니라 비웃음의 '크'로 들릴 수 있겠구나...
그렇게 보니 내가 정말 큰 잘못했더라.
상대의 기쁨에 비웃음으로 대한거니 말이다.
다시한번 미안해지네..
외국인과 글로 대화할 땐 주어 목적어 서술어로만 된 문장으로 써야겠다.
한국인이라 더 어려운 한국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