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은 모든 플레이어가 차민수,김구라 정도 빼고는 서로 배신하고 매회 이합집산하는 것을 당연히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저 둘이 빨리 떨어져서 다행)
성규, 이상민은 말할 것도 없고, 김경란, 박은지, 홍진호, 김풍, 최정문, 최창엽 모두 서로서로 크건 작건 통수 치는 모습들을 보여주곤 했죠.
김경란은 안그랬다구요? 아니요. 그 담회에 연합 깰라고 정치질은 했어도 당회에 배신 했다고 몰아세우는 일은 안했어요.
예로 콩의 딜레마때 성규가 워낙 배신을 잘 치기도 했지만 김경란, 박은지 모두 그 담회에 성규는 배신해도 미워할수가 없다 이런 발언도 했구요
수식 경매 때에는 성규랑 홍진호가 먼저 연합 먹은 분위기에서 홍진호랑 김경란이 이중으로 연합 맺기도
하고 서로서로 견제하고 서로서로 배신하고 거기서 지면 꺠끗이 인정 뭐 이런 분위기로 가기도 했죠.
서로 잘 믿지도 않았어요. 순한 차유람 마저 콩의 딜레마때 이상민 못 믿겠다면서 독자 노선으로 잠깐 가기도 했고
누군가 통수 쳐서 1등 하면 기분 나빠하기 보다 통수는 당연히 있는거야 분위기였죠. 아 이번엔 저 사람이 잘 쳤네 이런거?
성규랑 이상민이 통수쳐도 안 미워보이는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그때 플레이어들 모두 통수는 당연한 전략이라고 받아들였던 겁니다.
근데 왜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걸까요?
전 방송인으로서 큰 그림 그리는 사람이 없어서라고 봐요. (다행히 김구라가 빨리 떨어져서)
오직 생존에 대한 개인의 욕망만이 남았죠.
그런데 김구라도 그렇고 노홍철도 그렇고 장동민도 그렇고 방송짬밥 있는 연예인들은 방송에 대한 큰 그림(방송흐름)그려놓고 플레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한회 안에서도 요런 요런 그림 나가면 방송 잘 빠지겠네 하는 세부적인 것 부터 한 시즌을 관통하는 방송 흐름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김구라가 대선게임때 오자마자 최창엽 작업걸어놨던거, 반차민수 연합으로 그림 만들던거..
김구라가 이런 그림 저런 그림 그렸는데 암 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와서 살아보겠다고 그 그림 다 어그러뜨리니 이거 뭐 방송 되겠어?
하는 분노가 일었겠죠. 장동민도 마찬가지에요. 멘트들이 (그 약간 손발 퇴갤하는...) 방송에 써먹기 좋은 멘트들이었죠.(인생을 걸었어류;)
중간에 데매 간다고 선언하는 것도 제가 보기엔 좀 방송 살리는 그림 같았구요. 그리고 제일 큰 그림은
가장 결승상대로 부합한다고 생각하는 그전에 만나면 가장 큰 위협이 될 것 같은 오현민을 찍고
서로 결승까지를 담보로 진검승부를 피하자는 그림이었죠. 아. 이게 방송적으로 극적이겠구나 하는 감.
아니나 다를까 정말 극적이었어요. 재미도 있었구요.
근데 그게 전 인위적이라 싫더라구요.
그림 어그러뜨리는 배신이나 일탈이 못 마땅하고 죠스질을 하건 정색을 하건 해서 다른 플레이어들 기를 누르려고 하는 모습.
뭐 효율적이라는건 인정해요. 근데 보는 사람 입장에선 억지로 울게 만드는 신파 볼때의 불쾌함이랄까..
그래 그 흐름 멋있어 재밌어. 괜찮은데 아.. 좀 자존심 상하네 이런 느낌?
기 눌린 타플레이어 잘못이라구요?
뭐 그럴수도 있겠죠. 눌릴만 한 사람들이라 누른 걸 수도 있구요.
하긴 시즌 4오면서 장동민이 너 데스매치 찍을거야, 배신하면 바보야 해도 타 플레이어들 님 뭐임? 하는 분위기긴 하데요. 하핫
그래서 시즌 4 장동민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역시나 오현민 왠만하면 데리고 가려는거 같긴 한데 이번에는 워낙 쟁쟁한 사람들이 많아 그런가 아 얘랑 나랑 결승 큰그림
이런 느낌은 아니고 그냥 이번화 게임 풀기 위한 여러 파트너 중 좀 필요한 계산인(ㅋㅋ) 정도?
개인적으로 시즌 3 장동민 플레이는 별로였는데 (그럼에도 너무 밍숭한 타 플레이어들이 재미없어서 장동민을 응원하긴 했습니다만 ;;)
시즌4에서 장동민이 기존 플레이의 한계 느끼고 배신도 하고 통수도 치고 하는걸 보면서 재밌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변하게 될지도 궁금하구요.
갠적으론 플레이어들이 다 서로서로 조까하면서 내가 1등할거야 다 통수 칠거야 하면서 무한 통수 치는 모습이 되길 바랍니다.
같은 방식으론 승리할 수 없다는 캐치 프레이즈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