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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장남으로서 고민. 진지함.
게시물ID : gomin_785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bangya
추천 : 2
조회수 : 18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29 14:02:06
안녕하세요. 진지하게 고민인게있어서 고게에 글을씁니다.
저희아버지께서는 2남7녀 집안의 장남이십니다. 그리고 저는 그집안에서의 장남의 장남이구요. (아버지 밑으로 큰누나 작은누나 저 이렇게있습니다.)
아버지 형제관계는 (형제라고 말하기도 짜증나는 족속들이지만) 아버지 밑으로 6명이 고모. 그리고 삼촌, 막내고모 이렇게 있습니다.
결혼하신 여자분들께서 보시면 헐.... 이런소리가 나오는 집안이죠. 제가보기에도 헐...ㅅㅂ... 이런말이 나올정도니까요.
저희어머니께서는 시집살이를 아주심하게 당하셨다고들었습니다. 만삭인상태에서 논에서 일을하고 하우스일을하고 9남매밥을짓고
아들뻘되는 삼촌을 우리집에서 같이 키우는등, 그래놓고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맨날 욕만먹고 혼나기만하고
니년이 내아들을 뺏아갔다는등의 심한 욕설을 참아가면서 저희 3남매만 보고살아오셧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32년이 지났습니다. 더했으면더했지 덜하지는 않은 그런 안좋은 상황에서요.
어렸을땐 몰랐습니다. 나이가 어릴땐 그냥 고모들이 많다는게 좋기만했었죠. 우리엄마 고생하시는것도 모른체.
그런데 나이가 들고, 망망대해 바다위에서 (해양대입니다) 일하면서 집안일을 저혼자 차분히 생각해보니
진짜 이것만큼 개같은 경우가없더군요.
 
큰고모부께서 돌아가실적. 아버지와 큰고모부께서는 나이도같고 술도 좋아하셔서 굉장히 가깝게지내셧습니다.
그런데 큰고모부께서 간암으로 돌아가신후, 삼촌과 아버지께서 크게 싸우게되십니다.
엄마, 누나들, 그리고 저 이렇게 보는앞에서 무려 22살이 넘은 형님께 소리를지르며 싸우시더군요.
당시병원에서는 더이상의 치료는 무의미하다. 퇴원조치후 임종준비를 하는게 맞는것같다고 소견서를 주었다고합니다.
그때 큰고모는 계속 제대로된 판단자체가 불가능하실정도로 슬퍼하고계셧죠. 그래서 아버지께서 실질적 보호자였습니다.
 
보호자 판단하에 결정하라는 의사의 말에 아버지께서는 그냥 퇴원시키기로 하려던차. 거기서 삼촌이 왜 더이상 치료를하지않냐고 따졌습니다.
22살위의 형님께 소리를지르며 왜 형님(큰고모부) 죽일려드냐며. 소리소리지르면서 대드시더군요.
그때 저는 20살이였고 사춘기때나 있을법한 질풍노도의 시기였죠. 고등학교때는 사고치지말자는 생각에 일부로 실장, 학생회 선도부 이런것들로
제가 제 자신을 통제하고있었터라 20살이되자마자 봉인해제였습니다. 그런데 눈앞에서 그런일이 터지자 저도 눈뒤집혀서 다때려엎고
엄마 누나들 끌고 나와버렸습니다. 삼촌이란사람이 저희엄마한테까지 소리소리지르는걸보고 참을수가없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할머니댁에 등을돌렸습니다. 고모들이야기 쓸려면....하... 끝도없으므로 그냥... 패스하겠습니다. (고모들만 7명이란걸 알아주세요.
한명이 사건하나씩만나와도 7갭니다.)
 
아무튼...실습을갔다오고 나서 뭔가 변한게있을거라생각했습니다. 큰누나가 예쁜아들을 낳았고, 집안이 굉장히 화목해졌단걸 느꼈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댁은 더심해졌더군요. 재산은 (할머니댁재산이 좀있습니다.) 무조건 삼촌앞으로 들어가겠다고 아버지앞에서 너무당당하게
말씀해버리는 할머니를보고 어처구니가없더군요. 할머니댁 산, 논, 밭 이거 아버지가 다하셧습니다. 삼촌은 서울에있어서 특별한일있으면
내려오지도않는사람이거니와 숙모란사람도 참... 말하기싫네요.
 
할아버지 어디아프시기만하면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차끌고 할아버지모셔다가 입원시키시고 맨날맨날 가서 상태어쩐지 물어보고. 식사하는거도와드리고
할머니댁가서 일해드리고, 할머니 적적하실까봐 같이있어드리고... 그렇게 끔찍하게 부모님을 생각하는 저희 아버지앞에서
호로자식보다도 못한, 제사도 제대로 오지도않는 그런사람에게... 재산따위 필요없습니다. 근데 왜 그걸 궂이 저희 아버지앞에서 말씀을하실까요 할머니는.
 
어제도 아버지랑 삼촌이랑 싸웠답니다. 삼촌이 아버지한테 말을 뭐 그런식으로하냐고,..아버지의 큰이모부 장례식장에서... 버럭버럭 소리지르셧답니다.
 
 
제가어떻게해야하나요. 저도이제 성인이고 좀있으면 20대중반입니다. 끝까지 그냥 참고있어야하나요? 이번추석 분명히 또 싸울께 뻔한데 그때도 가만히
그냥 있어야하나요? 저도 그렇게 참을성이 많지는 않습니다. 욱하기도 욱하고 그냥...상식선밖으로 일이퍼져나가면 저도 눈뒤집히는스타일인데.
제가 누나들, 어머니 아버지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것처럼... 저희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실거아닙니까. 그래서.. 함부로 나서지를 못하겠습니다.
아버지께 상처가될까봐요. 저번설날때처럼 엎었다가는... 뭔가 돌이킬수가없을거같아서 참고있습니다.
 
어떻게해야될까요. 장남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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