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와 무관한 글입니다만 성격은 비슷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볼 일이 생겨 청량리 시장골목을 훑고 다니다가..
냄새가 좋지 않은 곳을 지나며 내가 목격한 것은
철창에 갇힌 강아지, 고양이, 오리 등등
비좁은 철창박스에 빼곡히 가두어 놓은..
완전히 촛점을 잃은, 생의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허무한 눈빛의 강아지를 보았고..
십수 마리의 아깽이들이 그 좁은 틈바구니 속에서도 말똥말똥한 눈빛으로 장난을 치며 노는 모습도 보았네요.
포스터 가곡 <캔터키 옛집>이 떠올려지더라구요..
마루를 구르며 노는 어린 것, 세상을 모르고 노나..
정말 약이 될까요.. 아픈 사람 살아나고 굽은 사람이 무릎 펴고 허리 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