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KDA 충들에게 고한다...........
게시물ID : lol_300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자자기
추천 : 5
조회수 : 8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29 19:52:15

KDA와 실력에 대해

<style> #powerbbsReqAdsense { width: 200px; height: 200px; display: inline; float: left; overflow:hidden;}</style>
 
**
글이 길어서 도저히 읽을 엄두가 안나는 분은
'⑪ KDA의 신뢰도'와 '⑨ 현실적인 지표', 그리고 '□ 글을 마치며' 정도만 읽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
7.28 마감.
결국 논란은 대충 끝난 것 같네요.
각자의 결론이 있겠죠.

이 글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이
칼럼게에서 새로운 내용인 양 반복되는 모습을 보면서,
제 글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네요.
좀더 재밌고, 짧고, 읽기 좋게 써야한다는 점을 배워갑니다.
시원한 여름 되시길.

KDA 논란은 언제 끝나는 걸까요..
랭크 운빨과 맞먹는 듯.
토론게
칼럼게는 언제까지 능욕당할 것인가.





◆ 서론

제 주장의 요지
KDA와 실력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불안정하고,
따라서 KDA로 실력을 주장하는 지표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KDA가 실력과 상관이 없는 사례가 많은 것뿐이니
왜곡과 오해가 없이 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전 KDA가 실력과 상관이 있는 경우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KDA가 높은 사람은 모두 졸렬딜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란 말이예요.)

이게 사실 제목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근데 바꾸면 괜히 또 태클거는 분들 있을까봐 놔둡니다.
수정한다면 'KDA는 실력의 지표로 유효한가' 정도로 바꾸고 싶네요.


◆ 목차

① KDA와 실질적인 팀내 기여도
② 포지션과 KDA
③ KDA의 핵심 포인트는 D(Death)
④ 승패와 KDA
⑤ 프로선수의 KDA
⑤ 프로선수의 KDA (보충)
⑥ 하위티어의 KDA
⑦ KDA에 집착하는 행위들
⑧ KDA에 의한 우선픽
⑨ 현실적인 지표

----- 여기까지 원문, 이후 추가 항목(대부분 반론) ----
⑩ 승률과 KDA
⑪ KDA의 신뢰도
⑫ 양학과 지나치게 낮은 KDA
⑬ iplol 챔피언 통계자료에 대해

□ 글을 마치며



◆ 수정사항들
[7.26]
⑩ 승률과 KDA
⑪ KDA의 신뢰도
⑤ 프로선수와 KDA (보충)
⑫ 양학과 KDA 1
## 추가적인 생각들

[7.28]
목차 추가 및 글 정렬
⑬iplol 챔피언 통계자료에 대해




===================================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KDA가 올라가는 경우와 KDA가 내려가는 경우를 비교하면 됩니다.

일단
KDA는 그 공식에 따라 Kill, Assist에 비례하고 Death에 반비례하기 때문에
각 변수를 나눠서 생각해보겠습니다.



■ Kill
1. 상대 챔프를 잡을 때 막타를 먹을 때만 오른다.
2. 실제 딜량, 힐량, 탱량, CC적중은 상관이 없다.
3. 골드의 수급이 원활하여 공격 아이템을 갖추는 포지션은 포인트 획득이 유리하다. (딜량과 공속에 의해)
4. 후진입, 마무리, 추격형 스킬을 가진 챔프들은 포인트 획득이 유리하다. (카서스, 카사딘, AP마스터이 등등)


■ Assist
1. 상대 챔프를 잡을 때 참여했으나 막타가 아닐 경우 오른다.
2. 역시 실제 딜량, 힐량, 탱량, CC적중은 상관이 없다.
3. 아이템과 무관하게 각 교전의 참여여부와 승패여부에 따라 포인트 획득이 가능하다.
4. 광역기, 버프, 힐 등을 가진 챔프들은 포인트 획득이 유리하다. (카서스, 소라카, 자르반, 갱플랭크 등등)


■ Death
1. 죽을 경우 오른다. (적 챔프에게 죽지 않는 처형도 포함)
2. 역시나 실제 딜량, 힐량, 탱량, CC적중은 상관이 없다.




① KDA와 실질적인 팀내 기여도

3가지 변수 모두 실질적인 영향력인 딜량, 힐량, 탱량, CC적중 등은 상관이 없어요.
(추가) 생각해보니 CS, 오더, 팀에기여하는역할을위한템트리, 와딩, 맵리딩, 카정, 강타스틸 등도 상관이 없네요.

가만히 있다가 평타 1대로 막타만 쳐도 1킬이 되고,
한타에 늦게 참여해서 깃발만 꽂아도 1어시가 됩니다.
소나나 소라카, 자르반 같은 챔프들만 제대로 파신다면 어시스트가 엄청 높겠죠.

초반에 똥싸고 세탁한다는 말이 있죠?
즉, 잘하는 팀원들 사이에서 숟가락만 올려도 복구가능한 게 이 포인트들입니다.

대다수의 유저가 이렇게 얍삽하게 플레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이를 이용해서 원하는 포지션을 주장하고 원하는 챔프 픽을 주장한다면?
그로인해 픽밴창부터 싸움이 일어나고 그 피해자가 자신이라면?
예외가 있다는 것은 중요한 문제예요.

특히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악용하기 시작한다면
어느 순간부터 예외가 아니라 주류가 되어버리죠.




② 포지션과 KDA

포지션에 따른 KDA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만약 주 포지션이 서폿이라면?
라인전에서 원딜이 죽을 상황에 어떻게든 자기가 죽고 원딜한테 킬을 주었다면 슈퍼세이브 플레이죠?
누가봐도 원딜보다 서폿이 더 점수를 많이 받았어야 합니다.

그럼 KDA는 어떻게 될까요.
원딜은 K만 1이 늘어나지만, 서폿은 A와 D가 1씩 늘어나게 되죠.

근데 공식에 따르면 D가 A나 K보다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서폿은 KDA 손실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원딜은 딱히 우수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음에도 KDA 개이득을 보았죠.

즉, 일부 포지션은 KDA를 낮추는 행위가 더 상위의 플레이 일때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군에 의해 KDA 보정을 받을 수도 있다(손해도 가능)는 거죠.
(만약 잘하는 플레이어와의 듀오를 즐겨한다면?)
앞서 말했지만 예외가 있다는 것, 이건 중요한 문제예요.




③ KDA의 핵심 포인트는 D(Death)

KDA의 공식은 K+A / D 이죠.

여기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포인트는 뭘까요?
바로 D(Death)입니다.

4킬 2데스 = 2킬 1데스
8킬 4데스 = 2킬 1데스
16킬 8데스 = 2킬 1데스
15킬 5데스 = 3킬 1데스

무슨 말을 하는지 아시겠나요?
생존에만 신경쓰면 KDA는 더 쉽게 올릴수 있다는 겁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실질적인 딜량과는 무관하게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어요. (특히 어시스트라면 더 쉽죠.)

한타에서 깔짝깔짝 숟가락 딜하면서 어떻게든 살아만 가는 플레이를 하면 KDA가 오른다는 거지요.


반대로 D(Death)가 높아지는 플레이 중 상위의 플레이인 경우를 생각해볼까요?

어짜피 죽을 상황에서 적들의 어그로를 최대한 끌면서 타워에 의해 처형당했다면,
그로 인해 아군이 용이나 타워와 같은 전략 포인트를 획득했다면 그것은 상위의 플레이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적에게 죽을 때와 같이 Death가 1 늘어날 뿐입니다.
적에게 죽는 것과 KDA는 동일하지만 플레이의 수준은 다르죠.

예외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하지 않을게요.




④ 승패와 KDA

운영으로 승패가 갈리는 게 아닌 이상
이기는 팀은 KDA가 높고
지는 팀은 KDA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는 팀에서 혼자 기형적으로 KDA가 높다?
그건 보통 4종류입니다. → 5종류
(이 부분은 제가 좁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가&수정 합니다.
근데 도저히 적절한 문장이 생각나지 않아서, 위의 삭제 구문을 놔두고 사항을 추가합니다.)

1. 한타에 참여할 때마다 이겼지만, 정작 중요한 한타에 참여하지 않아서 나머지 팀원이 죽음. 팀은 패배에 이름.

2. 암살캐리형 챔프로서 대부분의 킬을 먹어 성장했으나 적의 CC기 집중, 성장을 믿은 무리한 다이브(또는 짤림),
한타에서 1000의 딜량을 100의 딸피에게 쏟는(특히 탱커) 등으로 캐리하지 못하고 패배.

3. 한타마다 참여했지만 대부분 딜보다 생존에만 집중하여 운좋게 챙긴 막타와 어시스트만 획득하고 패배

4. 초반 라인전에서 KDA우위를 점했으나 팀분위기상 질 것 같아서(순전히 개인의 판단) 게임을 포기. 우물행

5. (추가) 본인의 라인전에서 KDA로 이겼으나 그 우위를 활용하기 전에 팀이 압살당해버린 경우.

일반적으로 운영으로 진게 아닌 이상, 패배한 팀은 KDA가 낮은게 정상입니다.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는 듯하여 수정하였습니다.)

운영으로 진게 아닌 이상, 패배한 팀은 KDA가 낮은게 일반적입니다.
이기는 팀은 어떻게든 스노우볼링을 위해 한타를 유도하니까
그걸 피하면서 전략포인트를 획득하지 않는 이상
강제 한타가 열리고 Death가 높아질 수 밖에 없어요.
만약 한타를 역으로 이긴다면? 그 팀은 이긴 팀이 되겠죠.

그 와중에 KDA가 높다는 것은 혼자 데스가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 경우 아군의 실력을 믿지 않아서, 또는 믿지 못해서
최하의 딜, 또는 엉뚱한 딜만하고 패배한 한타에서 혼자 생존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기는 팀에서 KDA가 높은 것은 그나마 자랑할 만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타에서의 딜량, CC연계 등을 제대로 반영하진 못합니다.

알리스타가 실수해서 방생한 것을 카사딘이 추격하여 잡아도
알리스타는 어시스트를 먹습니다.
알리스타는 감점, 카사딘은 가점을 받아야 마땅한 상황에서도
카사딘과 알리스타가 얻는 포인트는 동일하죠.

이게 KDA의 현실이예요.




⑤ 프로선수의 KDA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게임넷과 같은 곳의 대회에서는 KDA를 신경써서 보여주죠.

그러면 KDA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냐!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맞아요. KDA는 의미가 있습니다.

"KDA에 신경 안 쓰고 최선을 다할 때만요"

그 분들은 최대 딜량을 내고 최대 탱량을 내고 최대한 많은 적에게 적절한 CC를 거는 플레이를 해야합니다.
그게 승리의 조건이니까요.

프로선수들은 이겨야 개이득이고,
그래서 그 분들은 경기 중에 KDA 신경쓸 틈이 거의 없어요.
굳이 있다면 확실한 승리가 눈에 보일 때 정도?

가끔 선수들도 인터뷰 할 때 KDA좀 관리했다고 말하곤 하죠.
하지만 인터뷰한 선수들은 모두 승리했다는 것을 명심해.




⑤ 프로선수와 KDA (보충)

문득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잘못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선수의 KDA조차도 온전한 지표는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요.

예를들어 얼마전 프로스트가 IM#2와 경기를 한 후 (너무 압살당한 경기였죠.)
프로스트 팀 멤버들의 KDA는 모두 넘버1이었습니다.
그것도 10에 가까운 압도적인 수치로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프로스트도 물론 잘했긴 하지만
당시 다른 팀 중에서 프로스트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인 팀, 그리고 팀원들도 존재했거든요.

즉, 조의 배치에 의해서 이른바 '죽음의 조'라든지, '강팀이 2팀만 존재하는 조'라든지 등등에 의해
KDA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력차는 상대적인 것이니까요.)

게다가 대회의 경기 수는 솔랭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의 표본이기 때문에
실력이라기 보다는 그 대회에서의 활약 정도로 보는 게 더 적절할 것 같네요.

개개인의 실력과 무관하게 1위팀이라면 대회KDA가 높을 확률이 당연 높겠죠? 위의 ⑩에 의해서요.
(글 정렬에 따라 ⑩ 승률과 KDA는 아래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마음 속에 정글은 누구, 미드는 누구 이런 식으로 1위를 생각하고 계실텐데
KDA에서 그들이 1위를 못했다고 실제 실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으실 거예요.


어쨋든 KDA는 상당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수치임에도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대회 특유의 스타만들기, 시청자가 원하는 '보이는 순위 공급'에 가장 편리한 수단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MVP도 의아하게 주는 경우가 종종 있죠.
(분명 서폿이 받을 만 했는데 미드를 준다든지, 하루에 연속으로 2번 MVP는 피한다든지)




⑥ 하위티어의 KDA

⑤를 보고서 하위티어의 어떤 분은 생각하셨을거예요.

"저도 매판 최선을 다하는데요? 그럼 제 높은 KDA는 실력을 제대로 반영하는게 아닌가요"


앞서 말했듯이 KDA에서 가장 핵심적인 포인트는 D(Death)입니다.

하위티어에서 가장 관리가 안되는 포인트죠.

짤리고, 던지고, 딜계산 잘못해서 맞다이하다가 죽는 등등
이런 분들은 최악의 경우 1점대의 KDA를 보이기도 하시더군요.

하위티어에 KDA의 타당성을 주장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이 탓입니다.
Death관리가 안되는 분들이 많거든요.


이분들은 거리계산, 딜계산, 시야(위험)에 대한 인식 이 3가지가 부족한 분들입니다.
본인의 KDA가 '지나치게' 낮다면 거의 이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3가지는 AOS에서는 거의 원초적인 부분이라 그냥 기초 실력 부족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반대로 이분들을 잡아먹고 KDA를 올리는 분들이 같은 티어에 존재합니다.
위의 3가지가 부족한 분들은 이 '3가지만' 있는 분들에게도 쉽게 잡아먹히십니다.
즉, 이분들 상대로는 라인전부터 상당히 쉽게 KDA를 올릴 수 있어요.


이게 무엇을 의미하냐면,
상위 티어에서 상대보다 잘할 때 라인전에서 KDA 0.5 우위를 가져간다면
하위 티어에서는 상대보다 잘하면 라인전에서 KDA 5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겁니다.
그에 따른 스노우볼링은... 끔찍하겠죠.

즉, KDA가 미칠듯이 높다고 그만큼의 실력 반영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또한 이 3요소를 갖춘 분들이 KDA가 반영하지 못하는 실력까지 갖추었다고 볼 수는 없어요.
CS, 와딩, 카정, 디나이, 라인관리, 논타게팅의 적중률, 맵리딩 등등
KDA로는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실력의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거지요.


요약해볼까요?

하위 티어에서 AOS에 대한 기초(또는 감각)가 있는 분들은 KDA가 높은게 당연한 거예요.
"기초가 있는 것"조차도 더 못난 상대보다 실력이 있다고 자부하고 싶다면 그러셔도 좋지만,
그게 초보급 유저에 대한 킬견적 외의 실력까지는 보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⑦ KDA에 집착하는 행위들

언젠가부터 KDA에 집착하는 분들이 많아졌더군요.
솔직히 노멀 승률이 나올 때 승률에 집착하던 분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어요.


이런 심리가 있어요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현재를 극복할 수 없을 때의 심리

본인의 KDA에 대한 집착이 이 심리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랭크와 승률에 대한 대리 만족 수단을 찾고 있지 않은지 말이죠.


이 행위의 결과물은 뭐냐면요.

- 모두가 KDA에 집착해서 소녀딜을 하며 소극적으로 플레이합니다.
그리고 패배에 이르면 KDA를 내세웁니다.

- 초중반부터 질 것 같으면 최대한 한타에 참여안하고 우물에서 서렌치자면서 버팁니다.
(특히 자신의 KDA가 평타치거나 최소의 피해일 때 이 짓을 합니다.)

- 어떻게든 역전하는 것보다 KDA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패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보통 역전의 기준은 자신의 판단입니다. 팀원의 의견따위 상관 X)

- 팽팽한 상황에서 딸피 막타에 집착하여 맵 전체를 추격하며 타워, 억제기, 바론 등의 전략적 포인트를 놓칩니다.

등등

이런 유저들과 함께 게임하고 싶은 건가요.
아니면 이미 자신이 그렇게 플레이하고 있진 않은가요.

KDA가 실력이라고 주장하는 것. KDA를 기반으로 권리를 주장하는 것.
이것을 모두가 옳다고 생각하게 되었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잘 생각하고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⑧ KDA에 의한 우선픽

일부 분들의 주장을 읽고 생각해봤습니다.

"랭크가 최우선인 건 인정하지만 동일한 티어라면 KDA를 보고 포지션을 배분하는 것이 좋다"

모순 아닌가요?

이미 픽 순서가 랭크 순서예요.
상위 픽이 하위 픽보다 MMR이 높게 되어있습니다.

내가 5픽인데 KDA가 높다고 1픽보다 낫다 이런 주장을 할게 아니라는 거죠.
다음 경기에 자신이 1픽이 걸렸으면 정작 아무 말 없으시면서 말이죠.


물론 위에 말했듯이 하위티어에서 지나치게 KDA가 낮은 분들이 있으십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서폿 간다고, 정글 간다고 똥 덜 싸실까요?
똑같을 거예요.

오히려 못하는 사람이면 픽순에 역행하는게 아닌이상
그나마 본인이 자신있는 라인 보내는 게 낫다고 봅니다.
뭐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⑨ 현실적인 지표

라이엇은 이미 지표를 주고 있습니다.

랭크요.

그리고 챔프마다 승률도 본인에게 보이죠.
네, KDA도 보입니다.
경기가 끝날 때는 딜량과 받은 피해량도 볼수 있죠.


모두가 지표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위의 4개의 지표를 동시에 봤을 때 당신의 KDA는 자랑스럽습니까?

다이아몬드I / 트위치 / 67승 / 승률 58% / KDA 3.8
골드4 / 이즈리얼 / 98승 / 승률 52% / KDA 8.2

자랑스럽습니까??

잘 생각해보세요 저 KDA 중 5를 깎아서 승률 5%을 올릴 수 있지 않았는지를.




⑩ 승률과 KDA

어떤 글을 읽었는데 "이길 때의 KDA가 패배할 때보다 높다."..
는 것을 근거로 삼아서 "KDA가 높으면 승률이 높다."를 주장하셨더라구요.

그에 대한 반박을 적어보겠습니다.

간단한 논리적 수단이 있는데요.
바로 역, 이, 대우입니다.
이건 제가 초등학교 때 배웠는지 중학교 때 배웠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네요.

뭐 다 생략하고
위의 주장은 "역"을 주장한 겁니다.

"승률이 높으면 KDA가 높다."
→ 역: "KDA가 높으면 승률이 높다."

근데 명제와 역은 참과 거짓이 상관이 없습니다.
즉 "승률이 높으면 KDA가 높다." 가 참이더라도
"KDA가 높으면 승률이 높다."가 참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논리를 이용한 설명이고요.


그냥 단순하게 설명할 수도 있어요.

이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승률이 올라가는데에 따라서 KDA가 올라가는 비율이 각자 다르기 때문이예요.

예를 들어
A는 이길 때 평균 KDA가 5인데
B는 이길 때 평균 KDA가 3입니다.

질 때는 둘다 평균 KDA가 2라고 해볼게요.

그렇다면 두 사람이 똑같은 승률이더라도 최종 KDA는 A가 더 높겠죠?
그렇다면 KDA가 높은 A가 승률도 높다고 주장할 수는 없겠네요.


너무 기초없는 주장인데 빠져드는 분이 있을까봐 적어둡니다.




⑪ KDA의 신뢰도

제 주장과 반대의 상황을 생각해볼까요.

현재의 KDA는 몇몇 분들이 주장하듯이 KDA에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플레이한 결과겠죠. (일부 분들을 제외한다면)

그런데 정말 KDA가 만약 실력을 반영한다면 어떨까요.

"KDA가 실력을 반영한다"가 모두에게 "참"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KDA에 따라 원하는 픽을 가져가고,
KDA에 따라 게임 종료창에서 으스대고,
KDA에 따라 커뮤니티에서 장인으로 인정받고,

이런식이면.
KDA가 실력을 반영한다고 인정한다면.
그 때도 KDA는 열심히 플레이한 결과일까요?


그 때는
KDA에 신경쓰고 플레이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KDA에 신경끄고 플레이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KDA에 신경쓰는 플레이가 더 나을까요
KDA에 신경끄는 플레이가 더 나을까요

그리고 그때의 KDA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일까요?

...

모든 공식적인 지표는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많이 믿을 수록 신뢰도가 떨어지는 이상한 지표가 정상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을까요.




⑫ 양학과 지나치게 낮은 KDA

흥미로운 댓글들이 달려있길래 읽고 추가해봅니다.

하나는 양학에 대한 것인데
다이아 대리 유저가 브론즈에 와서 양학을 한다면 KDA가 높을 확률이 무척 크다는 것이죠.

동의합니다.
다이아 유저가 브론즈 유저보다 잘하니까 당연 양학을 해서 KDA가 높겠지요.

근데 그 다이아 유저가 브론즈 리그에서 승률이 50%일까요?
다이아 유저는 실력을 갖추고 있고 KDA를 승리의 수단으로 가져가는 겁니다.
당장 앞에 적이 어리버리해서 잡고 스노우볼링 할 수 있는데 안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높은 KDA를 획득했을 때 그것을 승률로 이끄는 방법을 그들은 알고 있어요.
끊고 오브젝트를 획득하고, 자기 라인을 압살하고 지고 있는 라인들을 풀어주는 등등
제 역할을 해준다는거예요. 그래서 다이아로 올라갔죠.


그렇다면 KDA 높은 브론즈 유저는 어떨까요.
그들은 브론즈 리그에서 승률이 높을까요?

네, 높은 유저가 있을거예요.
그분들은 판수가 쌓이면 올라가실 겁니다.
지금의 승급제도가 상당히 귀찮게 되어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올라가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승률이 50% 가까이에 있는 분들.
제자리에서 KDA에 만족하는 분들도 상당 수 있다는 거예요.
그분들이 KDA를 이용해서 팀을 승리를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으실까요?
알고 있는데 승률이 낮을까요? 과연 그게 실력을 반영하는 KDA일까요?


결과적으로
이 주장은 앞뒤가 바뀐 주장이예요.
지금 명제는 "KDA가 높으면 실력이 높다"인데
반대(역)인 "실력이 높으면 KDA가 높다"를 주장하고 있는거예요.
위에 말했듯 역은 명제의 참을 주장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른 주장은 KDA가 1점대 정도로 낮은 유저의 실력은 충분히 의심할만하다. 인데,

네, 역시 동의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의심할만한 상황이죠.
저라도 실력이 낮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거예요.

하지만 그 KDA로 해당 리그에서 버티면서 100판, 200판을 하고 있다면
그 KDA를 커버할만한 실력이 있는 것 또한 분명합니다.
물론 그 실력을 합쳐도 그 티어의 수준이겠지요.

만약 그 실력도 없는 KDA 1점대 유저는 승률이 낮을 확률이 높겠죠?
승률 낮은 유저는 많은 판의 아군을 패배로 이끌거예요.
근데 그 결과는? MMR이 급격하게 낮아져서 내려가게 되어있어요.

결국 KDA보다 티어, MMR이 우선할 수 밖에 없는거죠.




⑬ iplol 챔피언 통계자료에 대해

아래 글들 중에 iplol 사이트의 챔프별 승률을 가져온 것을 봤습니다.
안그래도 복잡해진 칼럼게에 굳이 여러번 올리시더군요.
보면 좀 황당한 자료인데 납득해하고 추천 박는 분들이 많아서 의아했어요.

아래 표를 볼게요

챔피언 인기도 승률 K D A CS / 정글 골드 와드 / 핑와 평점
알리스타 1.2% 49% 1.7 5 12.2 24.3 / 3.3 7525 9.3 / 2.6 2.8
타릭 0.41% 51.7% 1.7 4.9 12.1 24.1 / 1.6 7558 9.3 / 2.7 2.82
룰루 1.14% 52.3% 2.1 4.4 11.2 32.8 / 1.8 7823 10.9 / 3.3 3.03
레오나 1.15% 53.9% 1.8 5.2 11.2 20.4 / 2.0 7459 10.1 / 3.1 2.52
블리츠크랭크 3.37% 54.2% 2.2 4.9 11 26.3 / 1.4 7769 10.6 / 3.0 2.71
쓰레쉬 2.16% 55% 2.3 5 12 25.8 / 1.5 7660 9.7 / 3.3 2.87
나미 0.22% 55.9% 2.1 4.3 14.5 18.3 / 0.8 7883 9.5 / 3.0 3.87
소라카 0.49% 56.3% 2.5 4.9 13.7 37.5 / 3.0 8182 8.1 / 1.9 3.32
잔나 0.65% 57.4% 1.4 3.9 13 22.0 / 0.7 7710 10.2 / 3.1 3.69
자이라 0.56% 58.1% 4.6 5.4 10.8 77.4 / 8.5 9572 8.7 / 2.6 2.83
소나 1.74% 59% 2.3 4.6 12.7 23.3 / 1.0 7808 10.5 / 3.4 3.3

이 표는 iplol 챔피언 통계에서 골드, 그 중에서도 서폿 포지션을 승률 순으로 나열해본 겁니다.
(실력이 상관있다는 분들도 기대KDA가 포지션과 역할별로 다르다고 하셨죠.
챔피언별 포지션이 비교적 고정된 게 서폿, 원딜이라 서폿을 선택했습니다. 원딜도 비슷하니 직접 해보셔도 좋아요.)


여러분은 이 표에서 어떤 정보를 얻어가시나요.
승률과 평점은 상관관계가 있다?
당연히 상관관계가 있겠죠. 이기는 팀의 KDA가 평균적으로 높을테니까.
이건 제 이전글위에서도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근데 예외가 좀 많다는 것도 부인하지 못하실 거예요.
정말 일부에 불가한 위의 표만 봐도 얼마나 예외가 많죠?

KDA 3.3의 소나가 KDA3.32의 소라카보다 승률이 높다?
네, 좋은 정보 획득입니다.


여러분,
이 표가 말하려는 건 실력-KDA-승률의 관계가 아니라
단순히 각 챔피언의 승률 및 픽률입니다.

즉, 이 표의 중요한 자료는 KDA-승률이 아니라 챔피언-픽률-승률이예요.
이미 그렇게 정리된 자료고요.

요즘 골드에서 소나, 자이라가 승률이 좋다더라.
역시 블리츠, 쓰레쉬가 서폿 대세로군.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닌 자료예요.


만약 이게 실력-KDA-승률을 다루는 자료라는 전제가 있다면 애초에 이렇게 해석해야 합니다.

"골드에서 소나를 하는 유저들은 다른 서폿유저보다 실력이 좋아서 KDA 쩔고 승률도 쩐다더라.
소나유저짱짱맨"

누가 이렇게 해석하나요?
승률 좋은 챔프가 주챔일 뿐인데 KDA와 실력이 좋다니.

지못미 카직스찡이 OP였던 시절의 카직스 유저는 다 실력이 급상승했겠네요?


엉뚱한 자료를 가져와서 엉뚱한 해석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그걸 챔피언은 쏙 빼고,
X(승률), Y(KDA)만 남기고 압축했으니 더욱 의미없는 자료가 되는거죠.



KDA와 실력의 관계를 통계적으로 증명하는 것.
정확히는 KDA가 실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되느냐는 것.
솔직히 불가능해요.
라이엇 직원이라도 힘들껄요.

동일한 MMR, 동일한 포지션, 동일한 역할 등등
KDA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너무 많고,
동시에 KDA 외의 실력을 반영하는 변수가 너무 많거든요.




□ 글을 마치며

결과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KDA가 실력과 연관이 있다도 아니고
실력과 연관이 없다도 아니예요.

KDA가 실력을 반영하는 경우도 있고,
KDA가 실력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KDA가 실력 평가의 지표로 적당하지 않다는 거예요.



이 논제가 무의미한 소모전이 되는게
KDA와 실력의 상관성이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라서 그렇다는 거예요.

낮은 KDA로 팀에 80을 기여하는 사람도 있고
높은 KDA로 팀에 50을 기여하는 사람도 있다는거예요.


자꾸 댓글과 글들이 산으로 가던데
이 명제를 계속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논쟁은
KDA와 실력의 연관성을 살펴보는게 아니라
KDA를 실력평가의 지표로 보는게 맞느냐 입니다.


다시 한번 말해볼게요
실력이 좋으면 승률이 좋고,
승률은 이겼을때 모두에게 똑같이 1승이 오르고
MMR도 승률에 맞춰서 공평하게 자리를 찾아갑니다.

근데 KDA는
어떤 사람은 8 KDA로 이기고,
어떤 사람은 5 KDA로 이겨요.

둘다 같은 포지션에 제 역할을 했더라도요.

KDA는 단지 매판 KDA들의 평균이죠.
통계적으로 평균이니까 다 비슷비슷하죠.
평균과 벗어나는 예외도 있고요.
산처럼 생긴, 그 통계시간에 배운 그림. 기억나시나요?

근데 KDA를 주장하는 분들은
그 3 높은 KDA로 자신이 더 실력있음을 주장하고 포지션을 주장한다는 거예요.
단지 그게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출처: 인벤 [INACIEN] 님의 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