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을 '미국 정치에서 가장 분열적인 인물'이라고 혹평했던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54·사진)가 내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다고 미국 정치·시사 매체 퓨전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에는 힐러리가 비판받을 만한 일도 했지만, 지금은 대선주자라는 큰 차원에서 힐러리의 가치와 능력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히스패닉계 언론인인 조지 라모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할지를 묻는 질문에 "그녀가 원한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돕겠다"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엄청난 후보"라며 "만약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힐러리 전 장관을 비판한 데 대해선 "당시에는 분열적인 정치인이 맞았다"며 "미국 사회를 놀라게 한 벵가지 스캔들 등이 그러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클루니는 "벵가지 스캔들이 대단한 게 아니다"며 "그녀는 지금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클루니는 진보적 성향으로 할리우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으로 양분된 2008년 당시 오바마를 지지했으며 오바마에게 선거자금을 모아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