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의 남아.. 엊그제 새벽 자살한다고 마음먹은 나약하기 짝이없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위로가 필요했는지.. 그 이후로 많이 생각했어요. 한강 다리에 가보고 벼랑끝에서 생각해봤어요. 아직 못해본것도 많고 겪어야 할 일들이 많고 이겨내야 할 시련도 많은데.. 고작 빚 몇백만원 때문에 제 미래를 내던질 뻔 했던 제가 한심스럽고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많이 울고 깊은 반성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생각했습니다. 이거하나 이겨내지 못하면 앞으로 더 힘든 시련이 닥쳤을때 어느것 하나 헤쳐나가지 못할거라고...8살때 어머니 여의고.. 중학교 졸업 간신히 하고... 어렵게 살던 우리 네가족.. 우리 누나들..아버지..모텔 방 까지 전전해가며 대한민국 21세기엔 하기 어려운 끼니걱정 까지 해가며 힘들게 버텨왔는데 이런 푼돈 때문에 목숨까지 끊어버리기엔 지난 날들이 너무 아깝지 않겠냐고...내일부턴 다시 빚쟁이들한테 독촉받고 허덕이고 힘들겠지만 이 악물고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검정고시도 보고 군대도 다녀와서 대학생활도 해보고 싶고.. 이루고 싶은거 악착같이 이루고 살겁니다. 댓글로 용기주신 오유님들.. 모진소리,위로 다 감사합니다. 쓴소리가 나중에는 꿀보다 더 달콤한 현실이 되서 절 웃게하겠지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나약한 저 강하게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다들.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