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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짜 문제는
게시물ID : thegenius_592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레데
추천 : 7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5/07/17 07:09:42
자다 일어나서 먹을게 없으니 음슴체

이 사태에 가장 큰 문제는

"이 ㅅㄲ 진짜 못하네 ㅋㅋㅋㅋ"나, "아 진짜 싫다;;;;;;" 같은 글이 아니라

"이 분이 전 싫어요, 왜냐하면 어쩌구 저쩌구 ..... 이제부터 전 이 분이 떨어지길 바라면서 시청하겠습니다." 같은 글들임

본인들은 굉장히 합리적인 이유로 얘가 싫다는 글을 썼으니 비판이다는 입장인거 같음

싫어하는거 이해함. 애가 ㅄ 같으니까, 저런식으로 플레이 하는게 보기 안좋으니까, 방송 재미 없어지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떨어트리는 일등공신이었으니까.

근데 이런 식의 글이 안좋은게 싫어하는게 "정의"롭다는 생각이 글 속에 내포되어있다는 거임. 

얘가 말그대로 진짜 무슨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짓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게임 좀 못한거임.

거기다 지니어스는 그냥 예능임. 무슨 전문가들 모인 대회 아니고, 국회도 아니고,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는 프로그램도 아님.

그냥 재밌으라고 만든 예능임.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아 어제 무한도전 보는데, 광희 좀 싫네요. 추격전을 하는데 체력이 딸려서 중간에 앉아서 쉰다니요. 거기다 유재석 도와준답시고 잡히게 하는 거 봤어요? 만약 광희가 합리적으로 생각했다면 이리저리 했어야 했는데 얘는 생각도 없고 이해도 안가네요"

이런거임.

말그대로 별 것도 아닌걸로 평가하면서 얘가 옳네, 그르네 하고, 얘가 나쁜 합리적 이유를 설명하고, 그를 통해 내가 싫어한다는 그 이야기를 진지한 이야기로 만들고, 그걸로 여론을 주도해 마치 올바른 생각으로 얘를 싫어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이 행위가 합리적이고 올바르다고 하고 있는 거임.

"이유 없는 무덤 없다."고 사람이 하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그게 합리적일 수 있음. 전에 내가 김경훈 플레이가 이해가는 범위에 있다고 한 것처럼. 

그러나 그게 합리적이라고 해서, 그게 논리적이라고 해서, 그게 말이 된다고 해서, 그게 이해된다고 해서 그게 옳다는 건 아님.

김경훈이 그 상황에서 이해되는 결정을 했다고 해서, 그 결정이 옳은 결정은 아니었던 것처럼. 

특히 이 문제는 단순화 시켜서 취향의 문제에 가까움. 쉽게 말해 지금 김경훈을 "비판"하는 글을 사람들 대다수가 김경훈 플레이 좋아하는 사람한테 "취좆"을 시전하고 있는거나 다름없다는 거임. 그냥 말 길게 쓰면서. 욕 안쓰면서, 합리적으로 설명하면서 "니 취향 좆같네"이러는 거임. 게다가 이 일은 "니 취향 좆같네"로 끝나는게 아니라 "저새끼 좆같네"까지 같이 됨. 김경훈이라는 사람이 껴있으니까.

그걸로 끝나는 것도 아님.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그런 글을 또 이런데 올리면서, 이게 "저 새끼 취향 좆같으니까, 같이 좆같아 합시다"가 되는거임. 어떻게든 자기가 싫어하는 걸 동의라도 받을것처럼 글을 쓴다는 말임. 싫어하게끔 설득을 하려한다는 거임.

쉽게말해, "김경훈을 싫어해"라는 글이 아니라 "김경훈을 싫어해야한다"라는 글이라는 거임.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치 "김경훈을 싫어해야한다"는 글을 올리는게 "옳은"일이고 "존중"받을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쓴다는거임. 거기에 냉부해 "맹기용"이나, 시즌 2 "노조은"을 끌어들이면서. 

이게 단순히 김경훈의 문제가 아닌게, 

인터넷 커뮤니티, 그 중 특히 "오유"는 자기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음. 그래서 자기자신의 결정에 대해 합리적 이유를 설명하고, 그것이 옳다는 뉘앙스의 글을 많이 씀.

그러다보니 진짜 옳고 그름이 필요한 일들, 사건 사고에 대해서 그런 식의 글을 쓰는게 아니라, 정말 별 것도 아닌 일이라던가,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일들에도 글을 씀.

최근에 자주 논란이 되는 무도게 같은 경우도 비슷함. 그냥 웃기네 안웃기네 정도로 끝나야 되는데 방송이 끝날때마다, 황광희가 못웃기네, 웃기네, 여기 안어울리네, 박명수가 이상하네, 정준하가 짜증나네, 아주그냥 난리가 아님. 

다들 자기 생각에는 다 옳은 사람들이고 합리적인 사람이고 정의로운 사람임. 그런데 제발, 생각들 했으면 좋겠음. 

"이 일이 그 정도로 평가 받을 일인가?"

마지막으로 예전에 시사게에서 누가 썼던 글을 인용하면서 끝내겠음

"정치 문제에 이 정도로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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