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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기 시스템에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저뿐인가요? (장문)
게시물ID : humorbest_592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포타케
추천 : 43/34
조회수 : 4948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23 02:57: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12/23 00:09:12

저는 일단 선거전에도  개표사무원으로 종사한다고 했고


많은 분들이 부정선거 부정개표에 대해서 리플을 달아주셧습니다.


베오베글: http://todayhumor.com/?bestofbest_90676


제가 이글을 쓰는 목적은 개표기 분류시스템에 대해서 오유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드리고자 함입니다.

제글을 읽고 어떤 판단을 하시는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에서 작성하겟습니다.

제 출신지는 전라도이며 20살 이후에 서울에서 살고 있으며 진보성향입니다. 
이번대선에도 개표기를 돌렸으며 개표기가 도입된 2002년도 이후에 
10년동안 최소 6~7차례 각종선거(대선,총선,지방,교육감)에서 개표기를 돌렸습니다.
(2008년도 대선에는 외국에 있어서 투표도 못했고 개표기도 못돌렸습니다)
실제로 개표한 표도 오십만장은 넘을 겁니다. (연습한 표까지 하면 수백만장)

저는 2002년도에 선관위에서 일했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개표기라는것이 도입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체육관에 몰려서 밤새도록 개표했었지요
그것을 대체하고자 도입된 시스템이 개표기(분류기) 입니다.

첫사용은 2002년도 지방선거때 사용되었습니다.
그전에 첫 도입이라 그런지 수없이 테스트 했습니다.
교육도 100시간 가량 받앗고 개표기도 수십만장 돌렸습니다.
기계의 오류를 잡아내기 위해서 이런저런 방법 다 동원했고(수백가지)
오류를 수정하면서 업데이트를 햇었습니다.
지방선거 몇달전에 용인 수지인가 기흥인가 가서 거기서 개표기 직접점검하고 기계 받아왓던 기억도 나네요.

각설하고 현 개표기 시스템에 대해서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 설명 드립니다.

개표기시스템은 개표기1대 컴퓨터1대(모니터+키보드+마우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표기는 쉽게 말씀드리면 고속스캐너 입니다.
기표된 표를 후보라자별로 읽어서 분류하는 장치입니다.

여기서 수많은 의심이 발생합니다. 과연 기계가 인공지능처럼 그게 될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됩.니.다." (것도 빠르게 분당 230~300매 사이)
신기하게도 됩니다.(제가 컴터시스템에 무지해서 그런가요?)

1. 일단 실 선거에 쓰일 개끗한 표를 스캔합니다.
2. 스캔된표를 보고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등록합니다.
3. 스캔속도라던지 농도등을 설정하고 마무리하면 기초작업이 완료됩니다.

스캔 방식은 보통 투표용지는 표안에 정당-이름-기표란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당이 없을경우는 이름-기표란 이렇게 되어잇습니다.(서울시 교육감선거)
기표란을 빠르게 스캔하여 그곳에 정상기표된 후보자별로 표를 분류하여 미리 세팅된 스롯으로 보내게 됩니다.
칸은 보통 14칸이며 일반적인 선거의 특징상 두명이나 세명의 후보의 경쟁하게 됩니다.
12번 34번.......13.14번 이런식으로 한조로 구성되어 잇는데 한 슬롯에 100매씩 차게되면 바로 옆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100매씩 고무줄로 묶기 좋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네요.

여기서 특이점은 13,14는 미분류칸으로 의무적으로 지정합니다.
미분류 칸이란 스캔하다가 무효표 분별 불가능한표 를 보내게 되는데
이곳에는 보통 무효표가 있지만 정상기표된표도 들어가게 됩니다.(유효표도 들어간다는말)

잠깐 옆길로 새면 무효표는 정말 기상천외합니다.
기표봉으로 기표하지 않은건 쉽구고 후보자 전원에게 기표하는경우도 있고 양 후보자 반씩 기표도 하고
도장을 수십개 찍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지이름쓰는사람도 있었습니다.(도트로 점찍듯이)
정말입니다. 이런표는 다 무효표인데요 애매한것도 보냅니다.
(투표용지 찢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췌 어케 투표함에 넣은건지 의문입니다. 이런표는 개표기에 넣지 않습니다.)
약간 번졋다던지 애매하게 찍혓다던지 
보통 미분류율은 1~5%라고 하는데 실제 선거에서는 거의 10%정도 나오는거 같습니다.
가장 큰이유는 접어서 넣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연습개표때는 접어서 안하면 미분류율이 1~3%도 안됩니다.

개표가 끝나면 다른표는 후보자별로 묶어서 전달하고 미분류 표는 검수하는곳에서 검수합니다.
이때 투표용지와 후보자별 득표수와 미분류수 기기미투입매수(찢긴표)등등이 적힌 표를 프린팅해서 같이 넘깁니다.
검수하는곳은 고무줄로 밴딩된 후보자별 득표 용지를 밴딩을 풀어서
개수기(은행에서 돈셀때 쓰는 장치 드르륵 하는...)를 사용하여 검수합니다.
후보자별로 왠만하면 맞기 때문에 특히 문제가 안되지만
미분류표가 문제입니다. (미분류율이 높으면 개표가 지연되지요)
미분류표를 일일히 사람이 보고 판단합니다. 정상기표인지 무효표인지 
실제 해보면 대다수 무효표이지만 정상기표울도 10%를 되는거 같습니다.
(검수부에는 딱 한번 일했었습니다.)
정상기표된 표는 후보자별 표에 플러스 하여 각 후보자별 득표수를 재산정하여 
최종적으로 위원들에게 (소위 말하는 높으신분들) 보고 합니다.
확인되면 해당 개표구 (구로2동제3투표구... 이런식으로 명칭되어 잇음)의 개표작업은 종료됩니다.

검수까지 끝나면 개표상황표를 개표장내에 개시합니다.
제가 알기론 개표끝난 개표장 표는 전산으로 입력하여 중앙선관위에 보내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개표기 신뢰성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제가 확인한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드립니다.

1. 후보자별 기표가 정확하고 뚜렸한 표는 무조건 해당 후보자의 표로 기록됩니다.
(투표용지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뜹니다. 후보자득표수 미분류율 등등)

2. 해당 슬롯에 99% 장착됩니다. 다만 이때 워낙 고속으로 해서 1번 후보자 표가 2번으로 가는경우도 있습니다.
잘못된거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그래서 검표하구요 
실제로 그냥 100매씩 밴딩하기 때문에 이런거 지나칠수도 있는데
이것도 수차례 실험했는데 모니터상 숫자는 정상적으로 카운팅 되는데 분류에서 오류가 난경우입니다.
즉! 슬롯에 잘못가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다시 검수해보면 후보자별 득표수는 일치한다. 입니다.

3. 개표하다가 보면 표를 두장 물고 간다던지 하다가 멈춘다던지 
미분류가 높게 나온다던지 등등의 경우가 있어 개표기 운영위원을 피곤하게 합니다. 

두장 물고가는 경우는(더블피딩이라고하죠?)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 경우는 100% 스캔전에 멈춥니다.
일부러 두장들어가게 해봣는데도 절때 안들어가더라구요 
스캔전이면 그냥 빼서 재분류, 스캔된 표면 확인하고 해당 후보자에 넣거나 
찜찜하다 하면 스캔된표 모니터랑 비교해서 표 삭제하고 재분류 합니다.
미분류이 높으면 먼지 청소등등을 합니다.

대략 이정도만 적을께요 더는 생각이 안나서....나머지는 실시간으로 리플도 달겠습니다.

결론: 개표장내의 수십명이 작당해도 개표부정 일어나기 거의 불가능하다.
의심이 들어도 적어도 개표기 믿어라 입니다.
의심들면 개표기 돌린사람한테 만나서 직접 궁금한점 물어봐라 잘 알려줄거다.

제가 아는한 최대한 자세히 설명 드렷는데 글빨이 부족해서 이해 못하실수도 있겟네요.
댓글로 질문주시면 아는한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다른 개표기 경험잇으시분도 잘못되거나 틀린부분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p.s: 제가 설명드린 부분은 개표부분입니다. 투표함에 부정선거가 있다면 알수 없습니다.(당연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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