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더웠음,
시원하고 매콤 달달한 비빔국수가 먹고 싶었음,
음식을 만들 때 내 문제점은 간을 안 보고 그냥 감으로 양념을 투척한다는 데에 있음,
만들고 나니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내 입에 매웠음,
매운 걸 잘 못 먹는 편인데 왜 내가 맵게 만들었는지....
며칠 전 먹었던 칙힌,
손 참 꼬질꼬질한데도 양념 쪽쪽 잘만 빨아 먹는 나,
오래된 연식임에도 생래 처음 만들어본 삼계탕,
함께 먹던 사람이 사람이 지금까지 먹어본 삼계탕 중에 최고라고 몇 번이나 말해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라면서 몇 번이나 말함,
여튼 말이라도 고마움,
저걸 다 먹고도 모자라 다시 뼈국물 우려내 죽을 만들어줬더니 싹 해치웠으니,
경남에 갔을 때 먹은 장어,
장어는 맛있었는데 참소주는 너무 달아서 비위 상할 지경이었음,
시원이나 좋은데이는 술술 잘 넘어가던데
참소주는 정말 내 입에 안 맞아서 한 잔 마시고 처음처럼으로 바꿔 마심,
여자 둘이서 참 잘 먹었음,
여기에서만 술은 얼마 안 마셨는데
고기만 둘이서 6인 분을 먹었음,
둘이 서로 이거 먹겠다, 저거 먹자 하면서 싸움,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이는데 옆에 김치찌게가 남아 있었음,
김치찌게 투척,
찌게에 라면을 넣은 것인지,
라면에 찌게를 넣은 것인지 불분명할 정도지만
참 맛나게 먹고 밥까지 먹었음,
돈 주고 찌운 살,
빼고 싶은 생각 없음,
잘못된 투자를 하고 싶지 않아서임,
점차 늘어나는 뱃살들이 이젠 F컵이 될 지경임,
하아....
그래도 왕자나 식스팩은 아니었어도
양쪽에 선명하게 두 줄은 확실히 있었는데 실종된 지 오래임,
어차피 실종된 애를 찾기는 너무 늦었기에
오늘 아침에도 배가 고픈 김에 마구 먹어치웠음,
햄버거, 치즈스틱, 우유, 커피, 콜라, 탕수육,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
배부름,
좀 자야겠음,
자고 일어나면 또 배가 고플 텐데
아무래도 어제 사온 빨개면을 끓여 먹고 우유로 속을 달래야 할 듯함,
모두들 즐점, 맛점하세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냥 잠들기 아쉬워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흡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