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더 이상 '호남'을 팔지 마라 / 김의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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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호남 민심을 들먹이면서 자신을 호남의 대변자로 내세운다. 당내 대결구도를 기어코 친노 대 호남으로 몰아가면서 두 세력의 틈새를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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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한길까지 호남을 입에 올리는 걸 보면서 정말 문제가 심각하구나 싶다. 그는 "호남이 거부하는 야권주자는 있어본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고, 있다고 해도 승리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문재인을 베는 데 호남이라는 칼날이 잘 들기 때문에 거론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칼을 휘두르는 순간 당의 몸통도 반으로 잘린다. 당내 한 축을 이루는 친노 지지자들이 당을 외면할 것이다.
호남을 위하는 척 걸핏하면 호남 민심을 들먹이지만 호남을 더 외롭게 할 뿐이다. 광주 영령이 통곡하고 있다.
공감합니다. 호남 민심 운운하면서 지도부 흔들기 그만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