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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게시물ID : lovestory_18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추천 : 2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9/27 01:53:45
내 친구 A 졸라 좋은 집안에 대학도 졸라 좋은 데 나왔고, 돈으로 군대 패스하고 직장도 졸라 좋은데 다닌다. 그런 내 친구 A 의 마누라 빨간집 아가씨다. 아니 빨간집 아가씨 였다. 그래도 지금 아주 잘 살고 있다. 빨간집 다닐 때 생겼던 자궁염이 자궁암으로 커져 제작년 자궁을 적출해냈다. 악재에 악재가 겹쳐 지금 건강도 그다지 좋지 않다. 그래도 서로 탓하는 것 없이 시댁 인정 받고 아주 잘 살고 있다. 

내 친구 B 나랑 같이 고졸이다. 능력도 지지리도 없고 자격증 따놓은 것도 없는데다 배운 것도 없다. 어린 날 줏대도 없이 뒷골목 돌아다니다 실수 저질러 약지 잘리고 쫓겨나 지금 광주에서 아웃소싱 하청업체쪽으로 전전하고 다녔다. 그 친구의 마누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사귀었단다. 아주 착하고 성실하고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단정하다. 지금까지 내 친구 수없이 방황했다. 그리고 마누라한테 못 할 짓도 꽤 많이 했다. 매번 여자 바꾸어가며 이래저래 꽤 인간 같지 않은 짓 해댔다. 그 마누라라는 여자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내 친구 공부 다시 시켜 그래도 지방에서는 꽤 유명한 회사 간부직으로 올려 놓았다.

내 친구 C 의 여자친구는 화상의 흉터가 몸 전체를 감고 있다. 얼굴도 그다지 이쁜게 아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졸라 못 생겼다. 그런데 내 친구놈은 또 졸라게 잘 생겼다. 어디 부족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집이 꽤나 부자고 거기에 독자까지 된다. 그런데도 집안 반대, 나를 포함한 친구들 반대 전부 무릅쓰고 의절까지 해가며 동거하고 있다. 경제사정도 뭣도 다 좋지 않아 매번 나나 친구들이 도와줘 겨우 하루하루 살아가도 그렇게 행복해보일수가 없다.      

단지 내 친구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 세상의 속에 숨은 사람들의 사랑을 살펴봐라.

너희들이 말하는 그 어줍잖은 사랑, 이별타령이 얼마나 어이없는 건지 잘 알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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