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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나는 멍청했다..
게시물ID : military_27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싸이코배스
추천 : 1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7/30 19:13:46
여러분 집합이 뭡니까??


대충 '지합' 이 뭐냐고 물으면...그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십중 팔구 '그거' 아니겠어요??


이등병때 일입니다..전 고졸이었어요 대학 진학이고 뭐고
군대로 향했죠..나이도 어렸고..공고 비하는 아니지만...
전 공부랑은 거의 담을 쌓았더랬죠..
네..제가 좀 멍청?해요.

당시 경남 및 부산에선 좀 알아준다던?ㅂㄱ대에 다니던
거의 말년급 선임 수병이 현문 당직중 지나가던 제게
묻더군요. 

얌마 너 집합이 뭔줄 아냐?

'집합 말..입니까? 저..그건 저희가 사고치거나 잘못하면
침실이나 함미 식당 등 모이는 것 입니다..'
라고 했다..좀 두려웠다....그저 오늘 또 한딱까리 하나?
라는 생각 뿐이었다...

당시에 그 선임이 뭐라뭐라 하던데 잘 기억은 안난다..
그러더니 내게 오란다..터벅터벅 걸어갔고 현문 탁자에
보이는건 다름아닌 "수학의 정석" 이었다.

그 수뱀은 복학전 공부를 하고 있었던듯 했다
그리곤 집합 교집합 등을 내게 물었던것이다.

잠시 후 내 윗 선임이 담배를 피우며 현측에서 나타났다

당직서던 선임수뱀이 "수학의 정석" 을 손에 들고
막 웃으며 야 너 집합 아느냐고 내 윗선임에게 묻는다
그 선임은 대츙 대답을 하였고 선임 수뱀은 나를 가르키
며 야 얘는 어쩌고 저쩌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었다.

창피했었기에 고개를 들수 없었다...
그 후로 난 소문이 자자하게 나있었던 찰나에

우리 기관장님이 그 수뱀에게 수학적?인걸 되 묻고
그 선임수뱀은 자신있게 이야기 했으나 엉뚱한 대답
을 하였고. 얼굴 붉힌 기관장님의 한마디
" 야 임마 너도 모르면서 누굴 뭐라그러냐 너나 잘 하라
대학 다니던 놈이 그것도 모르면서 무슨 정석책을 보고
공부를 했다고 그래 애들 깔보며 비웃지 말고 너나 잘해
인마!" 라며...기관장님은 사관학교 츌신은 아니나..
공부좀 하는 OCS 출신 이셨다..

나 그날 이후로 그 선임수병이 당직중 공부하는걸 못
본듯 하다...

이젠 술자리에서 아무렇지 않게 오히려 내가 먼저 이런
이야기들을 하지만...요즘들어 그 말이 생각 난다...




" 조금 알면 전부 아는 것 처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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