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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돈까스  (눈물 & 스크롤 주의)
게시물ID : humordata_477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VIRUS
추천 : 31
조회수 : 7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8/08/26 01:19:43

 

아빠는 절뚝거린다.

 

날마다 부자는 집근처 초등학교에 자원봉사를 나간다.

부자는 1년째 우유배달 봉사를 하고 있다.

 

출근시간에 바짝 줍지 않으면 헛탕치는 날도 있다.

오늘은 아들과 실랑이를 벌이느라 30분이나 늦었다.

 

 

오후엔 학교로 다시 가서 빈우유곽을 수거한다.

이 우유는 물론 원기몫이다.

 

4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진후,오른쪽 몸이 자유롭지 못하다.

부자는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아 살아 가고 있다.

4년전만해도 그는 28년 경력의 베테랑 요리사였다.

쓰러진지 한달만에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21살에 심장병을 판정받고 10여년 고생한후에야 수술했다.

 

 

그가 하는 일들이 몸에 무리로 다가 오는 것 같다.

 

이력서를 찾다가 발견한 것은  이년전 써놓은 유서였다.

언제 떠날지 모르는 삶이기에,그는 아무도 몰래 그날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은 소득이 좋다.혼자 줍는 날보다 두배나 많이 주웠다.

 

오전내내 해서 번 돈이 9천원,평소 수입은 5천원정도.

부자는 정말 기뻐했다.

 

아빠에게 운동을 시키던 원기가 뜬금없이 물었다.

 

 

한달에 한번씩 모아둔 고물을 파는 날이다.

 

 

이웃아이들에게 돈가스를 나눠준지는 햇수로 3년째다.

 

 


사회의 찌꺼기, 찌든 때, 대마왕들을 보며 이런 저런 불만을 토로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힘들어도 따뜻하고 열심히 사는 이웃을 보며 희망을 가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너무 인터넷에 목매달고 살지 말구요.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요.

힘든 사람들도 많이 도와줍시다. 저는 이 프로 보면서 깊이 반성합니다.



출처: KBS 현장르포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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