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오전 02:09 - 수정됨 친구공개 나만보기 게시글 설정 변경
친구신청 요청 중 요청취소 수락 우리 당 안팎에서는 429 보궐선거 참패원인과 책임소재를 두고 문재인 대표와 친노세력에 대한 비난이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서구을 후보자 경선에 참여하였던 당사자로서 적어도 광주 서구을 지역의 패인은 다른 3곳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우리당이 광주에서 패배한 것은 후보자의 개인적 약점이 주민들에게 강한 거부감을 준 데다가 당선자와 치명적 약점(출마를 위한 탈당과 19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을 받은 점 등)을 공유하고 있어 차별화가 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는 물론 당밖에서도 이렇게 본선 경쟁력이 약한 후보자가 공천을 받게 된 경선제도의 문제점들이 친노에 대한 정치적 비판에 함몰되어 도외시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는 이번 보궐선거를 누구보다도 관심있게 지켜보았고 우리당 후보자가 패배한 원인에 대해서도 소상히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당 당직자는 물론 정치평론가, 언론인 어느 누구도 경선에 참여했던 저에게는 선거패배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한마디도 묻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그저 기다렸다는 듯이 친노비판에만 몰입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거패배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당대표에게 있겠지요.
그러나 그런 당대표를 앞장서서 비판하고 있는 사람들도 조영택 후보가 지역위원장이 되고 공천을 받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었던 분들입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계파를 초월하여 협력하며 정치신인의 등장을 막아서더니 이제와서 서로 잘못했다고 삿대질입니다.
그들이 정녕 우리당 후보자의 개인적 문제점을 몰라서 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 후보자 경선에서 승리하도록 불법을 감수해가면서 그렇게 열성적으로 도왔을가요?
지난 지역위원장 경선때 조영택 후보는 탈당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안철수당 창당발기인이라는 이유로 복당이 허가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새정추의 창당발기인 명단에서는 후보자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광주시당에서는 조영택이 새정추 발기인이라는 이유로 복당허가의견을 중앙당에 상신하였습니다.
이런 불법을 저지르고 또는 눈감아 준 사람들이 보궐선거에서 지니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친노세력의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대표와 친노를 비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모든 잘못을 친노에게만 돌리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경선에서 패배한 후 가장 안타까운 심정으로 선거과정을 지켜보았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비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당도 당직이나 공직후보자 선출제도에 문제점은 없는지 차분히 점검하고 하나씩 개혁해 나가는 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참고로 새누리당은 공직후보자 경선에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기로 의총결의까지 해둔 상태라고 합니다.
민심이 정확히 반영될 수 있는 경선이 보장된다면 공천을 받기위한 계파는 사라지고 정치적 신념에 따른 정파만 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신인도 국회진출이 쉬워져 우리 국회는 늘 활기차고 젊은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